[뉴스브릿지=유미선 기자] 12.12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신군부에 맞섰던 고 장태완 전 국회의원의 부인(77)이 자신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1월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1월 17일 오전 9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으며, 주민이 이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으며
자택에서는 “미안하고 고마웠다. 오래오래 살아라”는 내용의 딸에게 보내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2010년 7월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지내던 이씨가 우울증으로 평소에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고 장태완 전 사령관은 12·12 사태 때 신군부에 저항하다가 서빙고분실에 끌려가 두 달간 고문을 당한뒤,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예편 되어 2년동안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 장태완 전 사령관은 1993년, 민주당 ‘12.12쿠데타 진상조사위’를 통해 공개증언에 나서는 등 ‘참군인’으로 재평가되어 2000년 3월 민주당에 입당, 16대 총선을 통해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지난 2010년 7월 폐암으로 별세했다.
장 전 사령관과 부인 이씨는 1녀1남을 뒀지만, 아들은 1982년 낙동강변 야산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얼어붙은 시신으로 발견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당시 아들은 서울대 자연대에 수석 입학하였지만 장 전 사령관의 고초를 당하는 모습에 무척이나 괴로워하였으며 장 전 사령관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죽은 아들의 코와 입 등에 꽉 들어찬 얼음을 모두 혀로 녹여내는 등 애끓는 부정의 모습을 당시 동료들이 전하여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