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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1 23:19
노무현 재단,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3주년 기념, 회의 내용 녹음 공개
[뉴스브릿지=최봉섭기자]  노무현 재단(www.knowhow.or.kr)은 2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봉하마을 자택에서 참모들과 함께 진행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 내용의 마지막 부분 녹음을 공개하여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현 재단(www.knowhow.or.kr)은 2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봉하마을 자택에서 참모들과 함께 진행한 ‘진보주의 연구모임’ 회의 내용의 마지막 부분 녹음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음성은 서거 나흘 전인 5월 19일 마지막 회의와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한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던 4월 22일 연구회의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음성들이다.









“저를 버리라”고 썼던 4월22일 연구회의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봉화산’이라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이 큰 산맥에 연결돼 있는 산맥이 아무것도 없고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돼 있는 산이야. 여기서 새로운 삶의 목표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곳은 여기서 떠나오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와 버렸어. (봉하마을로 내려오면서 이제)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는 정치마당에서 이제 해방되는구나하고 좋았는데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 것이었는데  결국 내가 돌아온 곳은 여기서 떠나오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이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 탄압과 검찰의 표적수사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4월 30일 노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했으며  마지막 회의는 사실상 회의라기보다 연구모임을 해산하는 자리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걱정한 것은 참모들의 남겨진 삶이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에게 “먹고 살 수가 있나?” 라고 물은 뒤, 대답을 듣고 “제일 절박한 것이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이거든”이라고 낮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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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섭 기자 newsbrid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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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5월 20일 공개된 미리듣기의 전문이다.-


2009.4.22

내가 알고 모르고 이런 수준이라는 것은.. 다 내 불찰이야.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야. 산맥이 없어. 봉화산이 큰 산맥에 연결돼 있는 산맥이 아무것도 없고 딱 홀로 서 있는 돌출돼 있는 산이야. 여기서 새로운 삶의 목표 가지고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온 곳은 여기서 떠나오기 전의 삶보다 더 고달픈 삶으로 돌아와버렸어.

각을 세우고 싸우고 지지고 볶고하는 정치마당에서 이제 해방되는구나하고 좋았는데 새로운 일을 해본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옛날 여기 살 때 내 최대 관심사가 먹고 사는 것이었어. 먹고 사는 것이었어. 근데 그 뒤에 많은 성취의 목표들이 바뀌어 왔지만 주욱 바뀌어 왔지만 마지막에 돌아와서도 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지금 딱 부닥쳐 보니까 먹고사는데 급급했던 한 사람, 그 수준으로 돌아와버렸어. 어릴 때 끊임 없이 희망이 있엇는데 지금은 희망이 없어져버렸어.

전략적으로라도 지금 이 홈페이지에서 그냥 매달리는 것이, 이미 전세가 기울어버린 전장에서 마지막 옥쇄하겠다는 것과 같아서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 대세가 기울어진 싸움터에서는 빨리 빠져나가야 돼. 협곡의 조그만 성채로 돌아가는 것이지 다른 것은 도망가야돼

다른 사람들은 여기 떠나서 다른 성채를 구축해야 돼.


2009.5.14

정치가 싸울 수밖에 없지만 시민들이 싸움에 휘말리면 정치의 하위세력밖이 될 수 없어. 시민은 중심추거든. 시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좋은 놈 선택하는 것이고. 덜 나쁜놈 선택 하는 것이다. 근데 그 선택의 기준은 사람에 대한 신뢰성이나 도덕성이나 다 있지만 뭣보다 쟤가 어떤 정책을 할 거냐가 젤 중요해.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이고. 나머지는 거기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우리가 유지할 수 있느냐 인데. 그래서 그런 것들이기 때문에 정책에 대한 판단 자료들을 정책에 대한 판단자료들, 정당에 대한 판단자료, 사람에 관한 판단자료, 이런 것이 뭔가 시민들 사이의 기준을 세워놔야. 그 기준을 세워나가는 작업, 판단 능력을 키우는 것이 그렇게 이 나라를 끌고 나가야되는 걸 그렇게 보고 고심들을 해야 하는데


2009.5.19(마지막 회의)

먹고 살 수가 있나? (저요? 예 뭐 와이프가 일단 학교 교사니까요 그렇게 하면 되고요. 그담에 뭐 서울에 있더라도 대통령님이 필요한 일 계속 도와드리면서) 그래. 젤 절박한 것이 밥그릇이 없어지는 것이거든. 그런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이것저것 해볼 수.. 사람이 자존심 때문에 말 하길 어려워하고. 그런 사정들을 좀 고려해서 혼자 버틸 수 있다면 좀 버티고. 문제는 전망을 가지고 가야. 사람마다 전망을 가지고 자기 전망을 가지고 그러면서 여기 공동체로 내가 참여할 것이냐 이것이 나와야 되는데 그.. 일이 일 자체가 전망이 밝지 않으면 조직의 전망도 없고, 조직의 전망이 없으면 개인의 전망도 없는 것이거든, 개인 전망 조직의 전망 이런 것을 놓고 일의 전망 이것을 놓고..

담배 하나 주게. 담배 한 개 주게.

이 정도 합시다. 하나씩 정리들 해나갑시다.



 
 
 
<다음은 노무현재단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발췌한 부분이다.>
노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은 서거 3주기를 맞아 노무현재단이 제작한 팟캐스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통해 21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본 방송이 공개되기 전 20일부터 ‘미리듣기’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나꼼수 스튜디오 ‘벙커1’에서 녹음된 특집 팟캐스트에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공동사회로 진행됐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과 <나는 개새끼입니다> 저자이자 ‘노무현 카피라이터’로 유명한 정철씨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김경수 본부장은 노 대통령과 진보주의 연구모임을 함께 하며 지근거리에서 마지막까지 보좌했던 핵심 참모로 당시 상황에 대해 더욱 생생한 증언을 해줄 것이다.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팟캐스트를 들으려면 ‘아이튠즈’에서 키워드 ‘노무현’으로 검색하거나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클릭하면 된다. ‘아이블러그’에 개설된 노무현재단 채널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 아이튠즈 바로가기 http://itunes.apple.com/kr/podcast/id527529090

▶ 아이블러그 바로가기 http://rohmoohyun.iblug.com/index.jsp

▶ [노무현 대통령의 글]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http://www.knowhow.or.kr/speech/view.php?start=0&pri_no=999817745&mode=&search_target=&search_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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