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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6 16:47
제일2상호저축은행의 정구행 행장 투신자살!
[뉴스브릿지=최정복기자]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비리 의혹 수사 대상에 오른 제일2상호저축은행의 정구행(50) 행장이 23일 투신 자살했다.이날 낮 12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제일2상호저축은행 본점 앞길에 정 행장이 엎드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변 순찰 중이던 관할 파출소 경찰관이 발견했다.






합수단이 이날 제일2저축은행을 포함해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 본점과 경영진, 대주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펼치던 와중에 돌발 상황이 터지자 검찰 내부적으로는 당황하는 기색도 있다.

검찰은 정 행장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협조적인 편이었고 고압적인 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사 도중에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고 수사대상에까지 오르니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8일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 투신한 지 한 달반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점도 검찰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김 부원장보는 즉시 출동한 한강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합수단이 출범 하루 만에 영업정지된 전체 은행 본점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것은 증거인멸 차단과 속도 있는 수사로 국민적 공분을 사는 저축은행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파헤치고 더 이상 서민피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전국특수부장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고, 권익환 합수단장은 22일 "국민이 걱정하는 사안인 만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민경제 타격 최소화를 위해 마구잡이식이 아니라 곪아 터진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합수단은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착수하면서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13개 저축은행 중 영업정지된 7곳만 우선 수사대상으로 삼았다.

이금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날 합수단 출범식에서 "부실이 있어도 영업정지되지 않은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계획이 없다"며 "서민의 억울함을 달래고 국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수사이기 때문에 뱅크런(대량예금인출) 같은 혼란이 생기지 않게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초반부터 터진 돌발 악재로 합수단의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면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합수단은 자살 사건에도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익환 합수단장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검찰 관계자도 "이번 사건으로 수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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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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