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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4 21:09
리비아 반군의 공식적인 승리 선언! 카다피는 어디로?
[뉴스브릿지=최정복기자] 리비아 반군의 공식적인 승리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행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다피가 트리폴리 외곽에 있는 거주지이자 군요새인 바브 알아지지아에 22일 현재 머물러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현지 특파원은 바브 알아지지아 주변에서 총성과 폭격음이 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근 주민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바브 알아지지아 주변에 AK-47로 무장한 군인들과 로켓추진 폭탄발사기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반정부 진영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한 관계자는 “카다피가 트리폴리 내에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모처로 피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미 지난 19일 미국 NBC 방송 등 외신들은 트리폴리 공항에 카다피가 해외망명을 위해 타고 갈 비행기 2대가 대기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2일까지 이 비행기가 이륙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해외망명 시 유력한 국가로는 튀니지가 언급되고 있다. 리비아 서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니지는 지난 5월 카다피 부인과 딸이 도피했다는 소문이 나돌던 곳이다. 카다피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재스민혁명’ 이후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는 튀니지 현 정부가 카다피의 망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망명 유력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성사여부는 불확실하다. 따라서 카다피는 해외망명조차 하지 못한 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처럼 국내에서 은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고향인 시르테 주변에 숨을 확률이 크다.

후세인 역시 2003년 미군 침공 후 고향 티크리트 지하토굴에서 은둔하고 있다가 같은 해 12월 생포됐다. 아울러 카다피가 최후의 순간까지 트리폴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던 것처럼 그가 트리폴리에서 은신하며 기약 없는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 6월 카다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여서 서방 연합군의 추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카다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트디부아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권력이양을 거부했던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프랑스군의 대통령 관저 무력화 공격 직후 관저에서 전격 체포된 사례는 카다피로서는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교훈이다.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결사항전하다가 자결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을 때부터 외신들은 일제히 카다피가 독불장군처럼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기 때문에 항복하거나 도피하기보다는 자결이나 피살로 최후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차례 대중연설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모든 리비아인과 부족들이 무장해 리비아가 총격으로 붉게 물들게 할 것”이라며 광기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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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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