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 보다,읽다,깨닫다,뉴스브릿지!
작성일 : 11-09-24 19:14
오늘밤, 세계금융시장은 버냉키를 주목한다!
[뉴스브릿지=최정복기자]
대혼란에 빠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에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소집되는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공황을 진정시킬 조치를 꺼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다.

각국 금융시장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유동성 공급 합의와 유럽 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ㆍ스페인 국채 매입 선언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백약이 무효인 상황에서 세계 시장은 연준에서 마지막 희소식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된다면 폭락을 거듭하는 증시의 반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FOMC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제3차 양적완화 정책의 도입 여부다. 미국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ㆍ2차 양적 완화보다 효과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이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9일 "일단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 확실시되며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확실한 발언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추가 양적 완화로 금융 불안을 일으킨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는 없지만, 일시적인 금융시장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급준비금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지준부리 인하 개연성도 거론된다. 양적 완화 조치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화당국이 막대한 규모의 초과지분금을 강제로 시중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에서 연준이 경기 부양책과 관련된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차 양적완화보다는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가 어떤 방식으로든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해야 할 상황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이미 두 차례의 양적 완화를 실행했기 때문에 추가 조처를 할 여력이 부족하지만, 워낙 상황이 심각해 버냉키 의장이 투자자 신뢰 회복을 겨냥한 조치에 안간힘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FOMC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실적으로 버냉키 의장이 마땅히 내놓을 대책이 없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도 시장에 영향을 줄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세 번째 양적 완화 조치를 기대하고 있으나 실효성 등의 이유로 이번 FOMC에서 언급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저금리 기간을 더 길게 가져간다거나 지급준비율을 더 내리는 조치 등을 언급할 수 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불과 며칠 사이에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들어가 연준도 시간적 여력이 많지 않았다"며 "큰 선물 보따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주 G7 긴급회동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

S&P는 미국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 증권관련 4개 공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유럽에 대한 연쇄적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나오고 있다.

http://www.newsbridgei.com
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제보 및 보도자료 뉴스브릿지신문 / 저작권자@ 뉴스브릿지신문(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회사소개 | 회원약관 | 저작권 정책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 광고 및 행사문의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