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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4 18:43
금융 패닉에 빠진 미국 금융시장!
[뉴스브릿지=최정복기자] 지난 4일간 코스피지수가 228.56포인트로 낙폭하며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고 있다!



지난 4일간 코스피지수가 228.56포인트로 낙폭했다.  특히 오늘 5일 오전 9시10분께는 4.85% 뒷걸음질치며 장중 1920.67까지 추락했다. 이는 두바이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지난 2009년 11월26일(5.01%)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불과 5일전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이 타결되면서 증시에 훈풍이 불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당혹스러운 일이다.

5일 금융시장 모습은 ‘패닉’(공황)에 가까웠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급락한 1943.75로 마감했다. 지난 3월 18일(1981.13) 이후 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2000선을 하회했으며, 같은달 15일(1923.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줄기차게 한국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4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며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했다.

지수 급락은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오른 1067.4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1920선까지 밀린 데 따른 영향으로 12.50원 치솟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충격에 빠진 것은 한국 시장만이 아니었다. 대만의 가권지수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5.58%, 3.7% 각각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3.43%), 독일 DAX30지수(-3.40%), 프랑스 CAC40지수(-4.02%) 등도 모두 급락했다.

시장이 패닉에 빠진 이유는 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에 따른 공포감이다. 그간 시장은 미국의 채무한도 상한 여부와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에만 정신이 팔려 미국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핵심을 놓쳐 왔다. 큰 이벤트들이 지나가자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부진하다는 점이 나타나면서 공포감이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

한화증권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2·4분기부터 경제 지표들이 꺾이고 있었음에도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란 이벤트만 끝나면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해 왔다”면서 “현재 상황은 낙관론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자연스런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 정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재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미국으로선 과거처럼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릴 여력도 크지 않다. 공포심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게 하는 대목이다.

■과연 이대로 무너지는가??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락 랠리’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경기의 심각성을 목격한 만큼, 추가 대응책을 서둘러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기에는 시장의 충격이 너무 크다”면서 “5일(현지시간) 나오는 고용지표마저 악화됐다면 경기를 살릴 정책을 단시일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빠진 만큼, 조만간 원래 상태를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도 상당하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지금 가격대는 1950선을 기준으로 해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9배밖에 안 되는 저평가 상태”라면서 “1900∼1950선 사이에서 저점을 타진하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센터장은 “미국의 대응책이 나오고 남유럽의 국채 만기가 지나가는 9월 중순쯤에는 증시가 대세 상승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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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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