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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1 12:46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무죄 주장!
[뉴스브릿지=최정복기자]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25일 오슬로 법원에서 이슬람교도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면서 무죄를 강변했다. 그는 집권 노동당이 “무슬림을 대거 수입했다”면서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심리는 35분 만에 끝났으며 심리를 진행한 킴 헤거 판사가 테러범의 진술 내용을 언론에 설명했다.

브레이비크는 이날 심리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브레이비크가 공개심리를 테러 합리화와 반(反) 이슬람 사상 전파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브레이비크는 앞으로 8주간 구금될 예정이다. 헤거 판사는 “선임 변호사를 제외하고 외부로부터의 편지는 물론 언론과 방문자와의 접촉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 법원 출정과 심리는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그는 무장한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타고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물 지하 후문을 통해 입정해 일반에 노출되지 않았다.

테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브레이비크를 취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오슬로 시내 크리스티안 아우구스트게이트 거리에 있는 법원 건물 앞에 몰려들었던 수십 명의 내외신 기자들은 끝내 테러 용의자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법원 앞에는 오슬로 시민 수백명도 운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브레이비크는 테러 전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에서 재판정 출두를 연극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법정에서 할 연설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법정에 출두할 때 유니폼을 입기를 원한다는 뜻을 변호사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유니폼은 브레이비크가 추종하는 단체 ‘성전기사단’의 제복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기사단은 십자군의 활약으로 되찾은 예루살렘 성지순례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12세기 초 결성된 조직이다.

노르웨이에서 재판이 시작되기 전 비공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재판이 시작되고 난 뒤 판사가 비공개 결정을 공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수사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브레이비크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심문을 받는 동안 평정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연쇄테러로 인한 사망자 계산에 혼선이 있었다며 기존의 93명에서 76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브레이비크는 극우이념 선도자를 꿈꾸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러를 저지르기 2시간40분 전 인터넷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폭탄 제조법과 총기류 구매 요령, 컴퓨터 저장내용 삭제 방법 등 경찰의 의심을 피하며 테러를 준비하는 방법을 자세히 서술했다.

AP통신은 “브레이비크에게 테러는 그의 성명서를 알리는 도구였다”며 “성명서의 목적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테러 방법을 알려주고 테러를 독려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여권신장운동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한국이나 일본 모델이 해결책”이라며 성인이 된 후 여자와 사귀며 느낀 개인적 좌절감과 함께 친구들이 동등한 경제권과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여자들과 사귀며 겪는 고민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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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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