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 보다,읽다,깨닫다,뉴스브릿지!
작성일 : 12-03-20 20:26
서울대 가라고 강요한 어머니 살해한 아들, 母子의 비극...
[뉴스브릿지=최정복 기자] ‘서울대 입학’강요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아들에 대해 국민참여 재판으로 열려 화제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백종우 부장검사)는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내버려둔 혐의(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고등학교 3학년 지모(19)군을 16일 구속기소했으며 검찰에 따르면 지모군은 지난해 3월 광진구의 자택에서 잠든 어머니 박모(51)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8개월간 시신을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국립법무병원에 지모군의 정신 감정을 의뢰한 결과 ’범행 당시 심신에 특별한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상태이며 평소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지모군은 “전국 1등을 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성적을 이유로 밥을 주지 않거나 잠을 못 자게 하던 박모씨의 지나친 기대와 압박에 못 이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 지모군은 꾸중이 두려워 전국 4천등을 한 모의고사 성적표를 62등으로 위조해 박모씨에게 보여줬으나 ’더 잘하라’는 잔소리와 함께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로 10시간에 걸쳐 체벌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지모군은 범행 뒤 시신이 있는 안방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해 냄새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한 뒤 같은 집에서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하며 ’어머니는 가출했다’고 둘러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3월 19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법정에서 ‘서울대 입학’을 강요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8개월 동안 안방에 시신을 방치한 지모 군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으며 재판 내내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지모군은 증인으로 나온 이모, 고모,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진술이 이어지자 울기 시작했다.

증인으로 나선 이모가 “살해당한 언니는 불쌍한 사람이었어요. 남편의 사랑을 바랐는데 그것도 실패하고, 자식만을 바라봤는데 그 자식 손에 갔습니다.” 라면 말을 시작하자, 지군은 크게 흐느끼기 시작했으며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담임교사가 “스승의 날에 지군이 찾아와 클라리넷을 연주해주어서  감동을 받았고 가슴이 따뜻한 아이라고 느꼈다”고 하자 다시금 울음이 터지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지모군의 범행은 5년 전부터 별거를 시작하며  매달 12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보내오던 아버지가 1년 만에 집을 찾아오면서 드러났는데 안방 문이 공업용 본드로 막혀 있는 점을 이상히 여긴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지모군의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62등의 성적에도 ‘정신무장’을 강조하며 야구배트, 홍두깨, 골프채 등으로 지군을 폭행했으며 이날 재판에서 지모군의 친구 박모(19)군은 “지군의 집에서 피가 묻는 골프채를 본 적이 있다. (지군은) 성적이 안 좋거나 잘못을 했을 때 어머니에게 맞았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또 다른 친구 이모(19)군도 “체육복을 갈아입을 때 지군의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고 하였다.

재판의 가장 크게 쟁점이 된 것은  지모군에 대한 감형 정도다. 변호인은 지군이 어머니를 찔러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흘 동안 어머니의 체벌로 인해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검사 측은 “범행 당시 지군은 정상 상태였으며 순간적인 분노를 심신미약이라고 하면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심원 9명, 예비배심원 3명이 참여한 재판은 20일까지 계속된다. 지모군 아버지의 진술도 이튿날인 20일 오전에 있을 예정이다. 배심원단은 지군이 최후진술 등을 들은 뒤 평결을 내리면 재판부는 이를 참고해 선고를 내릴 예정으로 알려 져 있다.

 http://www.newsbridgei.com
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제보 및 보도자료 뉴스브릿지신문/저작권자@ 뉴스브릿지신문(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회사소개 | 회원약관 | 저작권 정책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 광고 및 행사문의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