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최정복 기자]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까지 승부 조작 사건이 검찰에 적발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한국 축구를 뒤 흔들었던 승부조작사건이 이번에는 프로배구로 옮겨갔다.
2월8일,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배구선수 염모(30)씨와 브로커 강모(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밝혔다.
두 사람이 공모하여 승부 조작이 일어났으며 일부 현역 선수도 같은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퇴한 염 씨는 브로커 강 씨의 부탁을 받고 2010년 2월 열린 경기 때 일부러 실수를 해 소속팀이 경기에서 지도록 하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염 씨는 직접 사설 스포츠 토토에 참여 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수익금 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검찰은 염 씨 등이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염 씨가 소속됐던 팀의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염 씨는 역대 통산 150경기에 출장해 디그성공 1529개로 5위, 리시브정확 2006개로 10위를 기록하며 수비에 있어서 큰 활약을 한 수비전문선수인 리베로로 2005~2006시즌 V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2010시즌까지 약체로 분류되던 소속팀 KEPCO의 수비를 전담하였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2009시즌은 뛰지 못했지만 이어지는 2009~2010시즌 디그부문 3위 에 오르는 등 다시 활약을 나타내며 지난해까지 KEPCO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해왔다.
염 씨는 2010년 2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일부러 공을 받아내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시 그의 소속팀 KEPCO는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번 K리그 승부조작과 V리그 승부조작에는 사설 스포트토토가 배경으로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으로 축구, 배구, 야구, 농구, 골프, 씨름까지 6개 종목으로 스포츠토토는 합법 적으로는 베팅 할 수 있는 대상과 금액이 한정적이지만, 사설 스포츠토토는 다양한 부문에서 원하는 만큼 베팅을 할 수 있으며, 합법과 불법을 합치면 3조원이 넘는 시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