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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12 15:50
[리뷰] 연극 "꿈속의 꿈" 인간의 욕망을 꿈으로 풀어낸 연극 !!
[뉴스브릿지=최정복 기자] 연극 "꿈속의 꿈"이 신라의 두 기둥의 이야기로 없어 질 수 없는 인간 마음을 재조명하고 있다 !





‘삼국통일’이라는 거대한 서사 시 안에 있는 두 영웅 ‘김춘추’와 ‘김유신’ 그리고 그들 안에는  두 여인, 유신의 누이 ‘보희’와 ‘문희’가 있다. 삼국유사의 ‘매몽 설화’를 재조명한 연극“꿈속의 꿈”은 ‘김춘추’와 ‘김유신’그리고 유신의 누이인 두 자매를 빗대어 인간이가지고 있는 욕망과 좌절을 그려 냄으로써 관객들에게 꿈과 욕망을 되묻게 만들고 있다.





"보희(문형주)"는 서악에 올라 자신의 오줌이 서라벌을 잠기게 하는 꿈을 꾸며 동생 "문희(길해연)"에게 "내 앞길이 온통 눈물바다가 되려나 봐"라고 하고 동생 "문희"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해석 하고 그 꿈을 비단치마를 주고 산다. 이것은 눈물로 신라를 통치 할 것이라는 예언과 맞물리게 된다. 하지만 그녀들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었다. 초반에 "김유신"(장용철), "보희", "문희"의 꿈을 보여준다. "보희"에게서 꿈은 ‘김춘추’(강일)였으며 "문희"에게서 꿈은 한때 사랑했던 계급이 낮은 화랑이었으며, "김유신"에게서 꿈은 가야와 한때 사랑했던 "천관녀"가 등장한다. 하지만 결국 인간의 욕망은 움직인다.  어릴 적 순수했던 이상과 현실이 충돌 하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김유신"은 신라인이 되는 것이고, "보희"는 큰 사랑을 하는 것이며, "문희"는 신라의 지어미가 되는 것이고, "김춘추"는 신라를 진정으로 통치 할 수 있는 왕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꿈들과 욕망이 충돌 하면서 자의든 타의든 욕망을 선택하지만  어느 하나 가지지 못하게 된다. 삶이라는 긴 생의 꿈을 깨고 나면 ‘내가 꿈꾸던 삶이 무엇이었는가?’라고 묻게 되는 것이다. "문희"는 극 말미에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탈을 쓰고 헛 웃고 거짓 울었습니다. 그래서 아파도 아픈 줄 몰랐습니다.”





‘삼국통일’과‘매몽설화’라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인간의 욕망과 좌절, 사랑, 상실, 상처와 결핍이라는 지극히 개인의 치열한 내면을 촘촘하게 조명하고 있는 연극"꿈속의 꿈"은 굉장히 연극적이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독함을 연출은 짜임새 있게 표현하고 있다. 배우들은 역사 수레바퀴 속에 버텨내고 있는 인물들을 표현함에 있어 눈물, 기쁨, 사랑, 외로움을 더 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지만 강한 흡입력으로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연극이라는 특징을 한껏 살리고 있는 연출은 몽연함과 현실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2시간의 시간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가면을 쓴 코러스들이 등장시켜 ‘개인’과 ‘사회’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어 ‘개인’에 대한 고찰과 고독에 대해 시각적인 효과를 배가 시킨다. 





연극"꿈속의 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밑바닥의 치부를 들어내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감싸 안는 미덕 또한 보여주고 있다. 결국 "김유신"은 "천관녀"를 따라 , "문희"는 한때 사랑했던 그의 징표를 따라 가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은 관객에게 묻는다. “당신의 욕망은 안녕하십니까?” 
연극 "꿈속의 꿈"은 남산드라마센타에서 10월23일까지 공연 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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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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