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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7 00:16
[리뷰] 연극 "놀이로 풀어본 맹진사댁 경사" 물질 만능주의 시사 !!
[뉴스브릿지=최정복 기자 / 학생기자=지우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 "놀이로 풀어본 맹진사댁 경사"가 대학로에서 현대 풍자 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돈으로 벼슬을 사서 진사 행세를 하고 있고 '맹태랑'에게는 금쪽같은 딸 '갑분'이가 있다.
언제나 기고만장한 '맹 진사'댁 '갑분'이가 시집을 가는데 신랑 될 사람이 절름발이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여 성질이 고약한 '갑분'이는 시집 안 간다고 난리고 결국 '맹 진사'네 식구들은 '갑분'이의 몸종 '입분'이를 '갑분'이로 분장시켜 시집보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혼인 당일 날 알고 보니 '김판서'댁 아들 '미언'이는 절름발이가 아닌 멀쩡하고 잘생긴 총각으로 거짓 소문을 내어 외모가 아닌 마음으로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우리나라 고전 희극 “맹진사댁 경사”를 창작공동체 아르케에서 ‘놀이마당’이름으로 풀어내었다.  전작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첵, 햄릿스캔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이번 선돌 극장에서 공연 되고 있는 “맹진사댁 경사”는 ‘관객과 정말 한판 놀아 보자!’라고 단단히 마음먹은 듯하다. 무대를 앞뒤로 관객석을 만들고 오퍼레이터 석도 무대에 고스란히 들어나 있으며 등장 배우들 또한 무대 위 언저리에 둘러 앉아 있다.





배우들의 의상은 개량한복을 기본으로 하지만 양반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대적인 정장 스타일이다. 소품들은 ‘루이비톤, 바바리’등의 문구가 남발 되어 있고,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는 캐릭터로 등장을 한다. 못되고 천방지축인 '갑분'이는 부모의 멱살을 잡기도 하고 '미언'이 등장 할 때는 절름발이가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효과음까지 사용한다. 기회주의자와 세상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는 ‘꼬메디아 델아르테’의 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창작공동체 아르케"는 ‘꼬메디아 델아르테’의 형식에 배우들의 변죽 좋은 솜씨를 더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등장인물들은 굉장히 빠른 템포감을 가지고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만 '맹노인'은 굉장히 느린 템포로 연기를 하여 빠른 템포와 굉장히 느린 템포감이 맞물리면서 관객들은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희곡작품이 수록돼 있어 청소년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연극 "놀이로 풀어본 맹진사댁 경사"는 10월16일까지 대학로선돌 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 02-3678-9117)

*꼬메디아 델아르테: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유행한 연극 형대로 우리나라의 마당극 형태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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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복 기자 malahide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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