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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5 11:33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음악은 죄가 없다 !!
일흔 일곱 번째 이야기 - 음악은 죄가 없다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필자가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일이다. 음악학원에서 아이들에게 노래지도를 하는 일이었는데 가요만 부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동요를 많이 알려주고 싶어 홍난파 선생님의 동요메들리를 가르치려 악보를 나눠주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악보를 보더니 "선생님, 학교 선생님이 홍난파는 친일파였다고 홍난파의 노래는 부르면 안된다던데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반달, 고향의 봄, 봉선화, 개구리 등 많은 아름다운 노래를 작곡한 홍난파 선생님.. 지금 그 분의 노래는 친일파였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서 모두 빠졌다고 한다!

외국의 유명 작곡가중에 바그너가 있다.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를 비롯하여 <로앤그린> 및 <탄호이저>, <파르지팔> 등 많은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며 대본도 쓰고, 연출까지 한 능력자..
성격이 괴팍하고 정치적인 욕심도 강하며 남 욕하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라 적도 많았다. 그 중 그가 가장 욕을 먹는 것은 유태인을 비하하고 나치의 일에 선봉을 섰다는 것이다. 자신의 조국 독일, 그 수장인 히틀러의 편에 서서 자신의 오페라에 많은 정치적 사상을 집어넣었다는 이유로 그의 음악을 듣지 말아야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흠.. 옛날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 홍난파 선생님은 핍박받던 일제시대 때 '봉선화'라는 가곡을 써서 우리 민족에게 큰 감동을 준 최고의 작곡가라고 배웠었다. 그리고 필자가 아는 바그너는 '전체예술(종합예술)'이라는 음악론을 이야기한 사람으로 예술이란 일부 계층의 오락도구가 아니라 사회 각 계 각층을 망라하여 국민 전체가 원하는 예술을 해야만 하며 근원적이며 인간적인 것, 또한 인간 전체의 표현이어야 한다는 음악계의 홍익인간 정신을 널리 퍼트리고자 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바그너의 오페라에 그런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것은 좀 더 나중에 알게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가로서 바그너의 능력에 감탄한다.

교육이라는 것이 진실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국가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달라지는 정세에 따라 한 순간에 변절자가 되기도 하고..
객관적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 때 그 때 가르치고 싶은 것만 가르친다는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하고 우리 아들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진리는 있다! 그들의 음악이다.
홍난파의 '고향의 봄'은 꽃피는 산골 아름다운 고향을 그리고 있으며 '반달'은 아이들이 손유희를 하며 부를 정도로 친근하고 정다운 선율이다. 홍난파는 아이들을 사랑했으며 음악을 사랑했다. 그 시대 연약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지는 못하고 힘 있는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도 꿈에 그리는 고향을 노래하기 원했으며 아이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밝은 세상을 보게 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그의 음악가적 실력은 그 시대 최고였으며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음악과 음악가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그의 친일 행적을 감추자는 것이 아니다. 밝힐 건 밝히고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객관적인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슨 권리로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고 결정할 것들에 대해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고 하는가?! 이건 무슨 오버냔 말이다! 다른 나라도 이런 경우가 있나?
또 물어보자. 난파 음악상은 누가 만들었나? 문화훈장 대통령 훈장은 누가줬냔 말이다. 아주 오래된 과거도 아니다. 홍난파의 행적은 변한 것이 없다. 그런데 어렸을 적의 이 필자는 돈 들여 시간 들여 무엇을 배웠냔 말이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에겐 홍난파라는 작곡가는 없다! 누구의 농간인가?!

예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화가나 작곡가의 생애나 사상을 알고 그들의 작품을 접해야 진짜 그 작품을 알 수 있다 라는 이론이 있는 반면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별개로 예술의 진짜 가치는 예술을 접하는 개인들이 정한다는 이론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예술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비평가들은 화가나 음악가의 천재적인 기량, 새로운 발상, 시대에 끼친 영향 등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한다.

작곡가도 생각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 생각도 변하는 시대에 맞춰 바뀌기 마련이다. 작곡가가 곡을 쓸 때 한 가지 사상이나 느낌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며 펜을 들고 있을 때 자신의 잣대에서 최선의 것을 가지고 음악을 만든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봤을 때 잘못된 사상이나 생각일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작곡가가 남긴 업적이 없던일이 될 순 없다. 바그너의 음악은 인종차별 작곡가라는 논란에도 그의 음악적 기량, 기법, 발상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으며 그와 그의 작품이 후세에도 아주 큰 영향을 끼친 것을 반론할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필자가 홍난파 동요 메들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던 그 날, 나에게 그 질문을 한 아이의 표정은 내내 좋지 않았다. 그 아이는 홍난파 선생님 시대의 고향도 느낄 수 없었으며 슬픔도 느낄 수 없었다. 지금 성인이 된 그 아이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과거의 일로 으르렁 거리는 지금 친일파의 노래를 가르치던 애국심 없는 선생으로 나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난 정말 억울하다.

진실을 모르겠는 뉴스와 댓글들을 보면서 정말 진실 된 음악을 해야겠다 라고 다짐하는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11. 21.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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