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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07 14:15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새내기 음악가들을 응원하며..
일흔 여섯 번째 이야기 - 새내기 음악가들을 응원하며..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얼마 전 가요계의 큰 일 하나가 지나갔다. 바로 무한도전 가요제.. 대형 스타들도 피해서 앨범을 낸다는 그 무한도전 가요제가 끝이 났는데 아직도 그 가요제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다.
바로 지금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프라이머리의 곡 ‘I Got C’의 표절 논란 때문이다.

흠.. 어마어마한 팬을 갖고 있는 무한도전, 주말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그 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만드는 과정부터 발표까지 전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어디 이런 기회가 흔하겠는가! 음악가들이 당연히 욕심을 낼만 하다. 작년에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악 때문에 뿔이 난 음반 기획자들이 공평하지 않다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었더랬지.. 어쨌든 유명세 때문이니 무한도전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도 될 것 같다.

헌데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를 보며 안타까웠던 음악가들이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미여관’이라는 그룹과 프라이머리라는 작곡가이다.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활동경력이 적어 인지도가 낮은 신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두 음악가들을 보며 필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미 여관’이라는 그룹은 ‘봉숙이’라는 끈적끈적한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느끼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노래로 빛을 본 그룹이다. 필자 또한 그 노래를 듣고서 이 그룹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그룹이 무한도전에 나오고 노홍철과 짝이 되는 것을 보며 속으로 ‘정말 코믹하면서도 그룹이름처럼 장미여관 같은 분위기의 엄청 끈적한 곡이 또 내 귀를 즐겁게 해주겠구나..’생각하며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예상 밖의 곡이 나왔다. 장미여관 특유의 끈적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 곡을 들으며 실망하고 있는데 작곡가 유희열의 멘트가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장미여관이 원래 저런 음악을 하는 팀이 아니야. 저건 오로지 홍철을 위해 음악을 맞춰 준거야..”

공연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준 무한도전에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애써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졌다.

그들은 아직 신인이다!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자본으로 움직이는 대형 기획사들의 아이돌 그룹들 사이에서 음악을 조금 더 어필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눈치도 봐야하며 도움도 많이 받아야 할 것이다. 음악적으로 고집을 피우며 유재석과 토론하고 온라인 투표까지 진행한 유희열, 그리고 끝까지 음악을 안 보여주면서 자신감 있게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인 김C가 부럽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다짐할 것이다. 좋은 가수가 되겠다고..

또 장미여관은 억울할 수도 있다. 아직 자신들의 색깔을 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봉숙이’라는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이 그렇게 각인되어 버린 것에 대해 부담스럽거나 걱정스러울 수도 있다. 아직 하고 싶은 음악이 많은데 다른 음악도 잘 만들 자신이 있는데 사람들이 ‘봉숙이’같은 음악이 아니면 장미여관의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답답하고 싫을 수도 있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 사람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음악의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이번 무도 가요제에서 ‘오빠라고 불러다오’라는 곡이 유희열의 말처럼 정말 노홍철만을 위한 음악으로 싫어도 억지로 맞춰 준 것이라면 그렇게 고맙다고 눈물까지 흘리진 않았을 것 같다.
잠시나마 장미여관에게 실망했던 필자의 짧은 소견을 사과한다.

지금 표절시비로 힘든 프라이머리..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명수의 눈치를 많이 보며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던 프라이머리가 지금은 더 힘들 것 같다.
표절시비가 붙은 네덜란드 그룹의 음악, 그 그룹은 프라이머리 덕분에 자신들을 사람들이 알게 되어 기쁘다고 하더군. 참 아이러니하다.

표절이란 것이 대중음악에서는 이제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클래식 음악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대중음악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사, 유행하는 리듬, 사운드 등을 사용하여 한정된 코드로 만들어지는 패스트푸드 같은 음악이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규격화된 쇠고기 페티와 양상추, 토마토로 만든 햄버거..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비슷비슷한 햄버거처럼 말이다.

프라이머리의 경우처럼 같은 그룹의 노래 3곡과 표절시비가 붙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많은 음악을 듣는 대중음악 작곡가들이 어느 순간 악상이 떠오르고 곡의 분위기가 떠올랐다면 대 부분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들어본 사운드, 들어본 멜로디들이 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주변에도 작곡가들이 있어 가끔 자신이 작곡한 곡이라고 들려주면 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음악처럼 느껴진다.

지구촌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러운 시대, 세계 모든 이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시대에 유행은 전 세계를 휩쓸고 그 유행에 맞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엄청난 숫자이다. 그들이 한정된 재료로 음악을 쏟아내고 있는데 비슷한 음악이 안 나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 원작자가 이해하고 프라이머리에게 용기를 주는 상황에서 심한 악플이나 공격은 유치하고 한심한 일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새내기 음악가들을 환영하고 응원한다.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를 완성한 음악가들을 동경한다. 세상에 나올 모든 음악들을 기대하며 우리 트루바도 그 흥미진진한 일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다!

지금 2집 앨범을 준비하며 한껏 들뜬 트루바의 음악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11. 07.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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