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 보다,읽다,깨닫다,뉴스브릿지!

작성일 : 13-10-03 18:05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다 똑같아서 싫어?
일흔 한 번째 이야기 -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다 똑같아서 싫어?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가을이 왔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걸어서 다니기 좋은 그런 계절이 왔다. 핸드폰의 음원 사이트를 들어가면 듣고 싶은 모든 음악이 터치 한번으로 작동이 되는 것이 아직도 마냥 신기한 필자이다. 옛날에는 CD를 몇 개씩 들고 다니면서 어깨의 통증을 참아내기도 했었는데.. 참 좋은 세상이다.

전의 칼럼에서도 말했지만 필자는 아침에 고르는 음악이 그 날의 결심이 되곤 한다. 오늘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으면 잔잔한 언플러그드 음악들을 찾아 듣고, 고독을 느끼고 싶다면 재즈를 찾아 듣는다. 친구들과 만날 약속으로 하루 종일 들뜨고 싶을 땐 록 음악을 찾아 듣기도 하고..
음악들은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가수들도 많이 등장하면서 음원사이트는 항상 업그레이드되는데, 도대체 이 많은 음악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고 듣고 싶은 음악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은 음원사이트에서 ‘인기 PD의 앨범’처럼 음악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장르나 기분상태에 따라 골라놓은 음악들을 듣는 것이 편하기도 하다.

필자는 기분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을 고를 때 연주자나 가수들을 떠 올린다. 예를 들어 달달한 사랑을 기억하고 싶은 날엔 ‘김동률’을 주로 듣고 약간 건들거리고 싶은 날엔 ‘김진표’, 밤에 운전할 때 약간 감성적이 되고 싶을 땐 ‘보이즈 투 맨’, 바람 맞으며 기분 좋게 걷고 싶을 땐 ‘버스커 버스커’, 스트레스 풀고 싶은 날이면 ‘퀸’을 많이 듣는다.

음악 취향을 봐서 알겠지만 필자의 음악 선택은 참 식상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음악들.. 음악칼럼이라는 걸 쓰고 30년 가까이 음악을 하고 있는 필자도 음악을 고를 때의 고정관념은 다른 이들과 비슷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가수나 다른 음악가들의 색깔이 강하면 강할수록 많은 이들이 받는 느낌도 같아지니까..

어떤 음악가의 음악에 대한 편식, 혹은 고정관념.. 그것이 나쁜 것일까? 어떤 가수의 음악이 전부 다 비슷한 것이 게으름과 실력의 모자람 때문일까? 
요즘 2집을 발표하고 또 이슈가 되고 있는 ‘버스커 버스커’를 통해 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그들의 두 번째 앨범 발표 기사에는 이런 댓글들이 올라와 있다.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다 똑같다!’ ‘새로운 것이 없다.’ 등등

버스커 버스커는 필자가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반해버린 그룹이었다. 정말 처음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걸음을 멈추고 상점을 들어가 지금 이 음악이 누구의 것인지 물어보았었다.(요즘은 핸드폰으로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을..) 어쨌든 이들의 음악적 개성이 정말 신선했고 특히 보컬의 목소리나 스킬의 개성이 이 필자의 마음에 쏙 들었더랬다. 그래서 그들의 다른 음악들을 다 찾아들었다. 정말 비슷한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점이 실망스럽다거나 지루하게 여겨지기 보다는 ‘정말 괜찮은 그룹이구나!’라고 느껴지게 했다.
사실.. 데뷔한지 얼마 안 된 그룹이 자신들의 확실한 개성을 갖기는 쉽지 않다! 많지 않은 나이에 자기만의 독특한 음악적 색깔이나 철학을 갖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으로 데뷔하는 가수들이 기획사나 외부의 여러 환경에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을는지 생각을 해 보면 ‘버스커 버스커’는 정말 큰일을 해 낸 그룹이다. '슈퍼스타 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처음 등장해서 방송사, 후원사 등에서 여러 가지 일로 힘들었을 그 가수들이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집까지 히트를 시킨 것을 보며 그들의 음악에 대한 고집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입은 자신감을 볼 수 있어 부럽기도 했다.

음악가들도 욕심이 있다. 많은 음악 장르들을 해보고 싶어 하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음악가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자신이 제일 잘 하는 음악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개성을 찾지 못해 별 소득 없이 묻히는 음악가들도 많다.
듣는 사람 또한 그 가수의 음악에 대해 거는 기대가 있다. 만약 필자가 좋아하는 가수, 예를 들어 달달한 발라드음악, 세련된 코드진행을 정말 잘 만드는 ‘김동률’이 새 음반을 냈는데 록 음악이라면 그 가수의 달달한 음색을 좋아했던 필자는 그 음악이 좋든 싫든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이 똑같다?! 필자는 다르게 말하고 싶다.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은 한결같다!

트루바는 팝페라 그룹이다. 트루바의 1집은 철학적 가사를 담은 서정적이고 진중한 팝페라 음악이다. 2집을 준비하며 다시 한 번 트루바의 음악적 색깔을 생각하고 있다.
2집, 3집을 계속 발표하면서 트루바, 그리고 트루바의 음악이 항상 ‘한결같다..’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

2집을 준비하며 고민이 많은 트루바의 음악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10. 03.

팝페라 그룹 트루바



http://www.newsbridgei.com
본 칼럼의 모든 저작권은 뉴스브릿지신문에 있으며 칼럼의 무단 배포 및 무단 전재는 금지되며
궁금한 사항은 뉴스브릿지로 연락주십시요.
제보 및 보도자료 뉴스브릿지신문 / 저작권자@ 뉴스브릿지신문(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회사소개 | 회원약관 | 저작권 정책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청소년 보호정책 | 광고 및 행사문의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