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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2 11:06
[금/칼럼] 메이크업 4인4색 임소연 교수의 분장 컬럼 - 2013년도 가을을 위한 메이크업 !!
8월 다섯 번째 이야기 - 2013년도 가을을 위한 메이크업 !
........................................................................임소연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오늘 해지는 노을에 취해 있다가 문득 시계를 들여다보니... 며칠 전만 해도 8시까지도 밝게 떠있던 해가 오늘은 7시 3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그윽한 노을과 더불어 그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가을이 오고 있나보다... 누군가로부터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라는 문자를 벌써 받을 만큼...
그러고 보니 요즘은 늦은 저녁,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면 ‘바람 좋다’, ‘좀 쌀쌀하네’ 이런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곤 했다. 쌀쌀하고 좀 을씨년스러운 가을... 이러한 가을은 왠지 성숙하고 깊이 있는 느낌을 주는 계절이다. 그래서 이 계절에는 메이크업 역시 성숙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컬러의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 브라운이나 그레이 컬러 아이쉐도우, 그리고 아무 계절에나 시도하기 어려운 카키 컬러의 아이쉐도우까지...

오늘은 카키 컬러 메이크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카키 컬러는 사실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에는 얼굴에서의 활용이 좀 과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아이쉐도우를 눈두덩이에 어떻게 얼마만큼 표현해주느냐에 따라 크게 거부감 없이 TPO(time, place, occasion)에 따라 개성 있고 센스 있게 연출해 줄 수 있다. 샤넬 브랜드에서는 2013 F/W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로 카키 메이크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키 메이크업의 상세한 메이크업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피부표현(Base Make-up): 가을은 환절기와 더불어 건조해지는 계절이므로 색조 메이크업에 앞서 충분한 보습공급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나면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여 촉촉한 피부표현을 하고 잡티가 있는 부분만 컨실러를 사용하여 커버해주고, 유분이 많은 부분은 소량의 파우더를 덧발라 주도록 한다.

2) 눈썹화장(Eyebrow Make-up): 아이메이크업으로 카키라는 개성 있는 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눈썹은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브라운이나 브라운 그레이 컬러를 사용하고, 눈썹의 빈곳을 채워주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주는 것이 좋다.

3) 눈화장(Eye Make-up): 전체적으로 베이지 계열의 아이쉐도우를 펴 발라주고 다음으로 펄(pearl)이나 글리터리(glittery)한 카키 계열의 아이쉐도우로 쌍꺼풀 라인 혹은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정도까지만 올려서 그라데이션 해준다. 포인트는 생략해도 좋으나 흑갈색 등 다크한 컬러의 아이쉐도우를 사용하여 눈꼬리 부분에 살짝 넣어주면 눈매가 더욱 깊이 있고 성숙해 보일 수 있다. 그 포인트는 언더까지 연결하여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의 효과를 주도록 한다. 

4) 입술화장(Lip Make-up): 립 컬러는 세 가지 정도를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어떠한 컬러를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모두 다르게 연출될 수 있다.
첫째, 차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피치 컬러나 베이지 컬러를 적당히 섞어서 사용, 둘째, 깊이가 있으면서도 상큼하고 어려보이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오렌지 컬러를 사용, 마지막으로 섹시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레드나 버건디 컬러의 립스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레드와 버건디 컬러의 립스틱은 올 가을 트렌드 컬러이기도 하기에 파티나 나이트 메이크업으로 한번쯤을 과감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5) 볼화장(Cheek Make-up): 최근에는 치크 컬러를 눈에 보이도록 연출하는 스타일이 트렌드는 아니었으나, 올 가을에는 색감이 느껴지도록 연출해주는 스타일이 트렌드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쉐도우나 립 컬러에 어느 정도 포인트를 주었느냐에 따라 반비례하게 색감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끔은 나이트 메이크업을 위하여 조금은 붉은 계열의 컬러로 자연스럽게 입체감을 주듯이 연출해보도록 한다. 





모든 메이크업이 그렇지만, 눈이나 립을 강조하였다면 다른 부분은 살짝 그 느낌을 다운시켜주는 것이 일반적으로 어울린다. 특히 일반인들이 시도를 한다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그 스타일을 자신감 있게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더더군다나 이러한 조화의 방식을 따라주는 것이 실패할 경우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인 카키 컬러와 버건디 립을, 패션과 TPO에 따라 적절하고 센스 있게 연출하여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성숙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새롭게 연출해보기를... 

2013. 08. 30.

임소연 서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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