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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8 16:41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아빠! 어디가?! 음원 사재기 고발하러 가?
예순 다섯 번째 이야기 - 아빠! 어디가?! 음원 사재기 고발하러 가?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유명 4대 연예 기획사에서 음원 사재기 문제를 고발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음원 사재기라.. 돈을 써서 음원을 많이 사들여 음원차트에서 1등하는 그 음원 사재기..
그 음원 사재기 때문에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발생하며 K-Pop의 세계화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연예 기획사 4곳이 고발장을 냈다는 것이다.

이 뉴스를 보면서 필자는 요즘 유행하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다. 아빠들의 손을 잡고 여행을 가서 재밌게 놀고 아빠들은 자식들 먹이기 위해 게임도 하고 많은 수고도 아끼지 않는 그 프로그램 말이다.

지금 음악시장은 온통 연예기획사 아빠들의 자식들인 아이돌 그룹들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아빠들의 지시대로 아빠들이 주는 용돈을 받으며 아빠의 품에서 안무를 연습하고 노래를 만들고 옷을 입고 연기를 한다. 그런 사랑스런 자식들을 위해 아빠들은 치열하게 싸운다. 내 자식들이 더 잘나 보이고 잘 팔릴 수 있도록 명품 옷을 입히고, 몇 십억씩 들여 성인용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음악과 상관없이 예능 프로그램과 연기를 하게한다. 그리고 그 귀여운 자식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당당하게 아빠들의 꿈이 자신의 꿈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음악도 하고 연기도 하고 싶어요’ 라고..
그런데.. 그 뒷 얘기가 없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내가 기자가 되어 이것을 물어본다면 꼭 옆에 코디 언니가 이럴 것 같다. “잠깐만요~ 아빠한테 물어보고 오실께요~”라고

사실 이번 음원 사재기 문제도 그렇다. 이건 기획사들이 나서기 전에 음악가들이 나서야 할 문제였다. 내가 만약 자존심이 있는 음악가로서 음악을 고심해서 만들어 기획사에게 팔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 기획사에서 돈을 써서 내 음악이 음악차트 1등이 됐다면? 아님 반대로 내 라이벌이 돈을 써서 1등이 됐다면?
왜 옛날 스포츠 만화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종종 봤던 장면이 있지 않은가? 돈 많은 집 아이와 돈 없는 집 아이의 라이벌 구도에서 서로 경쟁하다 마지막에서는 항상 노력하여 실력을 쌓은 돈 없는 집 아이가 1등을 하는 그런 구도.. 어느 때는 돈 있는 집 아이의 부모가 아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돈을 써서 1등을 만들어 놓으면 그 아이가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1등자리를 내 놓고 부모에게 교훈을 주는.. 그리고 그 두 아이는 정정당당하게 한판 대결을 펼치며 아름답게 끝나는 그런 장면들 말이다.

헌데 지금 이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드라마틱한 연출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 고리타분할 정도로 많이 봐왔던 이런 식상한 연출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라는 것은 지금 TV를 장악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음악가로서 조금의 자존심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는 것이다. 사실 음악가의 자존심에 대해 알기에는 아이돌들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
도대체 이 철없는 음악가들은 나중에 어떻게 될 것인지..

대형 기획사들의 이번 ‘음원 사재기 고발’은 겉으로 보기엔 꽤 그럴 듯 해보이지만 이 필자가 보기엔 엄청난 횡포가 보인다. 사실 돈이 많이 없는 신생 기획사들은 바이럴 업체들을 써서 음원을 사재기 하고 음원차트를 높이는 것이 비용 면으로 가장 저렴하면서도 직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들은 엄청난 자본을 들여 화려한 뮤직 비디오, 대형 콘서트, 이벤트, 방송 프로그램 장악 등으로 음원 사재기같이 뻔히 보이는 수법 이외에 많은 방법들로 사람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 헌데 음원 사재기를 하는 기획사들에게 자꾸 순위를 빼앗기니 화도 났을 것이다. 자기들은 가진 것이 훨씬 많은데도..
표면적으로 보기엔 4대 대형 기획사들은 정당하고 음원사재기를 한 기획사들이 나쁘다고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자본의 횡포는 누가 뭐라고 할 수도 없다.

돈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이런 상황에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예술가들의 정신이고 자존심이다. 아직 어린 아이돌 가수들.. 음악가로서 무엇을 생각해야하고 무엇을 꿈꿔야 하는지 개념 정립도 안 된 아이들에게 돈 맛부터 보여주는 한심한 기획사들!

이번 음원 사재기 고발은 4대 기획사 대표들이 개념이 있었다면 자식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가르치고 이끌어야 했다. 아빠들이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양현석, 이수만, 박진영 등 전부 중년 음악가들로서 자식 같은 아이돌들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이들에게 음악가로서의 자존심, 개념 등을 이러한 사건들로 교육했어야 했다. 정말 K-Pop을 자신들 말처럼 아낀다면.. 지금 이 4대 기획사의 똑똑한 아빠들이 이렇게 나선 것을 보면 아직 소속사 가수들을 생각하기보다는 회사나 자신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소속사 가수들 눈에도 이 상황이 보일는지..

어쨌든 이번 음원 사재기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 이번에는 아빠들이 일을 벌였으니 어른들 일에는 참여 하기 힘들겠지만 아이들이 다 자라 어른이 되는 그 날 본인들이 스스로 개념을 갖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희망하면서..
이 시대 음악계와는 전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08. 08.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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