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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4 15:39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시립 예술단의 걱정되는 매너리즘..
쉬흔 여덟 번째 이야기 - 시립 예술단의 걱정되는 매너리즘..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지금 인터넷에 시립예술단 현황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시립예술단의 운영을 놓고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립예술단들의 운영부실과 효용성을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 시립예술단들의 노사 문제도 한 몫 거들고 있다.
필자는 시립합창단 출신으로 이런 분위기들이 걱정스럽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시립예술단들이 있고 그 곳에서 월급을 받고 가정을 꾸리고 있는 많은 가장들이 있으며 문화복지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정말 많은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는 이 시립예술단이 여러 가지 문제로 좋은 의도의 사업을 해내지 못하고 없어진다면 그 역할들을 나라에서 또 어떻게 감당해 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 보장과 문화 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이 시립예술단이 각종 운영부실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정말 운영만의 문제인지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시립예술단은 대개 일 년에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5회 이상의 기획연주, 그리고 각종 시 행사와 찾아가는 콘서트로 연간 50회 이상 많게는 80회 가까운 공연을 하고 있다. 굉장히 많은 숫자이다. 필자 생각에 이 정도의 횟수라면 시민의 문화 접근성은 보장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그리고 찾아가는 콘서트 이외에 시 안의 학교들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예술교육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예술단들도 있어서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적 목적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나름 바쁘게 움직이는 시립예술단인데..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언급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문제가 되는 것들을 살펴보자니 그렇게 운영되어지는 프로그램들의 내실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멘토 프로그램 같은 경우 취지와는 다르게 수박 겉 핥기 식의 부실한 내용과 함께 기획력의 부재를 들 수 있겠고 시립 예술단이 만들어진 취지에 어긋나는 시의 몇몇 개인들의 이해관계로 불려 다니는 그런 상황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시립예술단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런 것 들이 아니다. 시립 예술단들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시립예술단들이 이런 많은 공연을 함에도 사랑을 받지 못하고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가는 것은 시립예술단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립예술단이 이렇게 많은 공연을 함에도 그 운영비용이 아깝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연의 질이 가장 클 것이다. 공연이 재미가 없다. 그게 그거다. 이 돈이면 더 좋은 공연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시민들의 생각, 그에 이은 외면이 가장 큰 문제이다.

시립 예술단은 30년 이상 된 단체들도 있고 갓 만들어진 단체들도 있다. 주로 클래식, 국악, 오케스트라 등 순수음악 단체들이 많으며 그들의 레퍼토어 또한 비슷비슷하다. 시립합창단을 예로 들면 합창단의 레퍼토어, 소리, 비주얼 등의 차별이 거의 없다. 어느 지역을 가서 어느 시립합창단을 보더라도 똑같다.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시립예술단의 공연이 이렇게 많고 많은 예술단들이 똑같은 공연을 한다고 하면 지금 당장 공연을 놓치더라도 아쉽지 않다. 또 다른 단체에서 똑같은 내용의 공연을 할 것이고 그 때 시간되면 보고 안 되면 또 다음에 가면 되니까..

반 면, 외국의 예를 들자면 빈 필의 신년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을 초청해 최고의 연주를 보여준다. 그 공연을 보기위해 많은 교통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빈 필의 음악과 특히 그 신년 공연은 일 년에 딱 한 번 아니 그 프로그램은 평생에 딱 한 번 그곳에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음악 애호가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린다. 반면에 베를린 필은 송년 음악회로 유명하다. 그들은 그 공연들을 특화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다양한 기획들로 사람들에게 기대를 준다.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는 어떤가? 왈츠 전문 오케스트라로 화려한 의상의 특화된 비주얼과 유쾌한 공연 컨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지 않은가?

헌데 우리나라 시립 예술단체들은 그런 특화된 상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똑같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본인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시립예술단의 취지상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새로운 레퍼토어를 연습해야 하며 많은 공연 횟수 때문에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연을 해야 하고 예산 부족으로 다양한 기획이 불가능하다는..

그래서.. 그래서 시립예술단들은 똑같은 색깔, 똑같은 비주얼로 똑같은 공연만을 할 수 밖에 없나?
이런 말이 생각난다.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핑계만 보인다고..
우리나라가 지방자치제를 실시하고 시에서는 특화된 시의 이미지를 선전하기 많은 모토들을 내 건다. 디자인 도시 성남, 문화예술의 도시 부천 등..

각 시마다 그 지방의 위치, 특화된 산업에 따라 발전시켜야 할 분야들이 다르고 나아갈 길이 다르다는 것을 내세우며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시립예술단의 프로그램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움직인다. 적어도 많은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에서의 시립예술단의 역할과 문화 예술이 발달한 곳에서의 시립예술단의 역할이 다를 것이고 그에 따라 특화시켜야 하는 프로그램들도 다를 것 일 텐데 말이다.

시립예술단의 예산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전문 기획자 없이 움직이는 예술단의 기획력 부족.. 운영 부실.. 시립예술단 수장들 및 예술단 단원들의 매너리즘으로 시립예술단은 밥만 축내는 미운오래새끼가 되고 있다!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내 얼굴에 침 뱉기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06. 13.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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