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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7 21:47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이 시대 최고의 갑! 유튜브 조회수의 실체..
쉬흔 네 번째 이야기 - 이 시대 최고의 갑! 유튜브 조회수의 실체..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얼마 전 싸이의 옥관문화훈장에 관하여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가 세상을 들끓게 하고 이 필자가 존경하는 조용필씨도 싸이를 ‘대단하다!’하며 칭찬했더랬다.

조용필씨가 싸이를 칭찬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가요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건 나도 하지 못한 일이며 세계에 나가 우리말로 노래를 부른 싸이가 자랑스럽다. 돌아오면 술 한잔 사고 싶다.’라는 내용..
많은 사람들이 이 내용에 공감하며 싸이를 자랑스러워한다..
흠.. 우리 음악에 대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해준 싸이.. 많은 외국인들 그리고 오바마 앞에서 거침없이 엉덩이를 흔들고 내려온 그 배짱.. 칭찬할 만하다!

그런 배짱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음악과 사상에 당당해야만 나올 수 있는 그 배짱이 갑들의 횡포에 소심해진 일반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고 관심을 갖게 한 것이라 생각된다. 조용필씨도 그런 면을 높이 산 것일텐데..
사실 싸이의 음악만 놓고 봤을 때는 말할 거리가 없다는 것쯤은 음악 전공을 안 한 사람들도 아는 일.. 그런 논의조차 할 기력 없이 힘든 이 시대 사람들에게, 기력이 넘치는 싸이의 모습은 대리만족이었으며 싸이를 따라하는 아들의 재롱을 보며 힘을 얻으면 그만이었다. 이것이 싸이의 역할이었다.

헌데 음악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은 이 싸이의 행보가 너무나 부러운 것인가 보다. 어제 뉴스에서 아이돌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너무 폭력적이며 선정적이며 이런 뮤직비디오를 청소년들이 유튜브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었다. 그 아이돌 가수의 기획사는 아주 당당하게 유튜브에서 그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기획했다고 밝히고 있더군..

유튜브 조회수.. 음악을 파는 사람들은 그들을 대중이라 부른다!
대중? 그 대중의 실체는 무엇인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아직 언론에서는 잠잠하던 그 때, 이 필자는 3학년짜리 우리 아들이 컴퓨터로 그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 알았다. 재밌는 외모에 쉬운 춤과 노래는 우리 아들로 하여금 하루에 몇 번씩 그 영상을 클릭하게 만들었고 우리 아들이 올려준 조회수만 해도 꽤 될 듯싶었다. 이 필자가 클릭해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이후로 어딜 가든 그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으니 클릭해서 볼 필요가 없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 비디오 세대인 필자는 똑 같은 비디오를 하루에도 몇 번씩 돌려보곤 했었다. 부모님이 지겹다고 그만 보자고 해도 TV 리모컨을 손에 꼭 쥔 채 놓지 않았더랬다. 아이들은 그렇게 재밌는 것은 반복해서 보는 습관이 있다.

이 시대는 아이들이 앉을 힘이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컴퓨터를 접하는 그런 시대이며 그 아이들은 이 필자가 비디오를 끼고 살았듯이 컴퓨터를 끼고 끊임없이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학습하는 시대이다. 싸이의 유튜브 조회수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대중인가? 이것이 답이고 진실인가?
기업이나 언론 모두 이 대중에게 민감하다. 조회수는 그들에게 신뢰를 주고 사업 전반의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게 한다. 언론은 이를 문화로 만들고 우리에게 강요한다!
한 마디로 이 시대 문화는 아이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의 최고 문화 훈장인 옥관문화훈장조차 아이들에 의해 결정되어졌다.
정말 이 시대 어른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인가? 아님 모르고 싶은 것인가?

문화를 파는 사람들에겐 삶에 지친 어른들을 감동시키는 것 보다 모든 것이 새롭고 혈기 왕성한 아이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다. 한 가정에 아이가 많지 않은 이 시대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라 하면 다 받아주고 해주고 싶어 하니 그 아이를 감동시키면 그 부모를 움직이는 것은 더 쉬워 질 테지.. 그렇게 한 아이를 감동시키면 어른 두 명은 자연스레 움직일 수 있다. 이런 논리로 문화를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던 간에 관심을 끌기 위해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한다. 폭력, 섹스, 명품..

이 시대 최고의 갑은 아이들이다! 이 필자는.. 아이들에게 강요당하고 싶지 않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강요를 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을 바른길로 가르쳐야 하는 존재이다!
이 시대 브레인들이 모여 있는 기업, 언론, 문화 관련 종사자들!
유튜브 조회수는 이 시대의 진리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텐데 왜 모르는 척 하지?
우리 아들 이용해서 돈 벌 생각이면 어림없어!
칼럼을 이렇게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제 뮤직비디오 관련 뉴스를 보다 나도 모르게 화가나서 그만..
음반을 만들 때, 공연을 만들 때.. 중간 판매자들은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맞다.. 우리도 대중적이고 싶다.
하지만 필자는 요즘 이 ‘대중적’이라는 말을  ‘대중을 적으로’ 라고 해석하고 싶어진다.
이런 생각 또한 독선이라는 것 알고 있다..

음악을 만들고 싶은 이유.. 음악을 하고 싶은 이유..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을 때 노래가 편하고 노래를 해야만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서..
화가 났을 때 소리를 지르기 보단 노래를 부르는 것이 맘이 편하고 울고 싶을 때 우는 것보다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이라서..
그런 음악가로 살기 어렵다.. 노래나 해야겠다..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지극히 개인적인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05. 16.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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