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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18 19:51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음악은 느끼는 것? 아니~ 배우는 것 !
쉬흔 번째 이야기 - 음악은 느끼는 것? 아니~ 배우는 것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한 지휘자와 음악 교육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지휘자가 이런 말을 했다. “음악은 그냥 느끼는 거예요.. 음악에 어떤 다른 이론이 들어가는 거 별로예요.. 그냥.. 음악은 느끼고 즐기면 돼죠.”

필자는 이 이야기를 비겁하다 생각했다.
느끼고 즐긴다.. 사람들은 흔히 음악은 느끼고 즐기는 것이라 한다. 맞다.. 하지만 이것은 음악의 역할의 극히 일부분이다. 굉장히 많은 장르의 음악이 쏟아져 나오고 그 모든 곡을 듣고 전부 느껴지거나 감동받지 않는다. 우리 아버지는 장사익씨의 노래를 들으면 감동이 오지만 슈베르트의 가곡을 들으면 감흥이 없으시다. 우리 어머니는 올드 팝을 좋아하시지만 요즘 아이돌 음악은 좋아하지 않으신다.
이렇게.. 누군가가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살아왔던 경험, 교육환경, 현재의 기분, 상황에 따라 굉장히 다르고 지금 당장 감동이 없었던 그 노래가 언제 어떤 순간에는 감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중 음악가들은 자기의 노래를 들을 사람들을 정확히 파악해 그들이 감동받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듣는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 노래는 4분이 넘으면 사람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라디오에서 잘 틀어주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사가 너무 어렵거나 노래가 너무 어려우면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적어져서 유행하기 힘들어진다. 등등
하지만 순수 음악가들은 대중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음악자체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한 곡의 길이도 천차만별이고 많은 다양한 시도들로 음악들을 만들고 음악에 대해 연구한다.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나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애쓴 음악들이 감동받기도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고의 능력이나 창의력 향상 등 나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수학, 철학, 역사, 윤리, 미학 등 많은 것을 배워왔다. 그 학과 중에 음악도 당연히 있다.
그렇다면 음악은 왜 학교에서 가르쳤을까? 음악이 느끼고 즐기는 것이 전부라면 음악가들이 이렇게 쏟아 붓는 음악들 중 나의 기호에 맞게 그냥 듣고 즐기면 그만인 것을 왜 굳이 음악수업을 만들어 아이들을 앉혀놓고 힘들게 했을까?
그 학생들 중 음악의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아니다.. 학교에서 수학이나 철학을 가르칠 때 선생님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신다. “지금 너희가 배우는 것들은 인생을 사는데 가장 기초되는 학문이다. 너희가 하고 싶은 일과 상관없다고 해서 필요없는 것이 아니고 인간에게 가장 기초되는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라고..
그래서 음악 책을 보면 악보 보는 법과 같은 기능적인 교육 이외에도 음악 감상법, 노래 부르기, 음악의 종류, 작곡가들의 특징과 생애 등 많은 지식들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배워야할 음악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바쁘고 힘든 때에 그것을 굳이 배워야 하는가?
순수 음악에는.. 수학의 기능도 있고 철학적 기능도 있으며 미학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생각의 방법들(변형, 발전, 확대, 축소, 패턴 등)이 있으며 작곡가의 시대상황이나 삶의 방식 및 성격들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교육적 역할을 가지고 있는 음악들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이 되지 않는다고 외면당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순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욕하고 이 상황을 한탄만 하며 사는 것은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그들 자신의 역할을 게을리 하면서 남들만 욕하는 것 같아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음악은 너무 적다. 그리고 음악은 계속 쏟아져 나온다. 그렇다면 음악을 작곡하는 창작자는 완성된 곡으로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감당한다고 치고 나머지 관객과 직접 대면하여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들(보컬, 지휘자, 연주자 등)은 다양한 공연 컨텐츠를 계발하여 자신들이 들려주는 음악의 효율성을 최고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도,레,미,파,솔을 가르치는 것만이 음악 교육이 아니다.
다양한 음악을 경험하게 해주고 그 음악들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그 음악의 가치를 끌어 내는 것이 전부 음악 교육인 것이다.

직장인들에겐 음악을 통해 다양한 사고의 전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에겐 음악을 통해 조화와 규칙, 힐링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모임의 리더들에겐 지휘자나 작곡자들이 음악을 만들어가는 방법들을 통해 리더쉽을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음악을 통해 리듬을 느낀다는 것은 패턴을 느낀다는 뜻이며 이 패턴을 깨는 작곡가의 어떠한 의도를 통해 우리는 또 어떤 사고의 충격을 받는지를 깨닫는다면 그 재미의 감동과 생활의 실습은 실로 놀라운 능력은 발휘할 수도 있다.
이렇듯 음악 교육은 우리 실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간 우리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음악을 교육하는 사람들을 나누어 생각했었다. 하지만 음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세가지 일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는 강의 형 콘서트를 한다. 사람들에게 곡의 배경부터 특징등을 재미있게 이야기해가며 공연을 진행한다. 내용을 알고 들으면 감동이 없었던 곡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했다.
클래식 음악가들.. 사람들이 클래식을 안 듣는다고 수준 떨어진다고 욕하기 전에 본인들 먼저 그들에게 친절해지기 바란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한 다음에 이야기 하는 것이 비겁해보이지 않는다.
트루바의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04. 18.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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