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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13 15:54
[수/컬럼] 함현진 교수와 함께 하는 마술 컬럼 - 감동의 마술을 세상에 보내다 ~
세번째 이야기 - 감동의 마술을 세상에 보내다~

.............................................................................함현진 (한국 교육 마술 협회 회장)

연극을 보다가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이야기의 결말부분이나 극적인 장면들을 보면 그렇다. 내가 가장 뜨겁게 눈물을 흘렸던 영화는 지금 생각해도 그리 대단한 영화들이 아니었다. 다만, 그 영화들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죽기 전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고,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누군가를 진실로 아껴 준다는 것이다. 
"캐빈 코스트너"주연의 'Perfect World'라는 영화를 보고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범죄자인 "코스트너"가 아이 앞에서 총을 맞고 죽는 장면인데 지금도 그 장면이 떠오르면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찡하게 다가온다. 나는 남들이야 어떻든 ‘내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영화야말로 최고의 영화다.’라고 오래전 혼자서 결론을 내려버렸다. 그런 연후에, 나는 마술 공연을 보고 내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던가에 대해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왔었다. 이제껏 아쉽게도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감동을 안겨주는 마술 공연을 본적은 없었다.

전 세계 최고 마술사들의 공연을 보면서는 무한한 감동을 느끼고, 그 경이로움과 장대한 스케일에 탄성을 쏟아냈지만 거기에도 내가 생각하는 참 눈물은 없었다. 그런 어느 날, 아무도 믿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조그만 공연에서, 그것도 내 마술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다니……!   

처음에는 내 마술공연을 보고 벅찬 감동에 눈물이 났다면서 뜻밖의 관객들이 찾아오자 나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고작 한다는 말이 "아~, 그러셨어요? 아~, 네……."뿐 이었다. 

십 칠 년 이상 마술을 해오면서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놀라기도 했었다. 그리고 그냥 "감동 받았어요."라는 인사를 받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눈물이 났다."는 말은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는 교회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듣게 되었다. 아마도 마술 자체보다는 최선을 다한 나의 매순간의 열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반 공연장에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여러 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수익금 전액을 노숙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말에 흔쾌히 베스트셀러 "이지성"작가의 첫 번째 팬 미팅에서 마술공연을 했었다. 예상외로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보조의자를 놓고 서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화려한 비둘기 마술을 선보이고, 뒤이어 관객을 무대로 올린 다음 웃음이 나오는 코미디 동전마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중국의 ‘링 마술’로 인연을 표현하고 나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신문지 마술을 하면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 내게 몇 명의 여성들이 찾아 왔다.

“저 울었어요.”
“저 감동 먹어서, 눈물이 막 났어요.”

"내가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가슴에 어떤 희망과 감동을 주었기에,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났을까 ?" 화려하고, 신비하고, 웃음을 주는 다른 마술사들과 어떤 것이 다르기에, 관객들은 '재밌었다.'는 말보다, '신기했다.'라는 말보다, "눈물이 났다."라는 말을 나에게 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유명 마술사가 TV에서 했던 고무줄이 통과되는 마술을 선보이면서,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반드시 넘어 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희망의 별'을 보여주는 '별 고무줄'마술을 "이지성"작가에게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마음에 바라는 것이 생기면 교회의 종탑위의 십자가를 보며 소원을 빕니다.
어떤 이들은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가고 싶어 했고, 실제로 달나라로 가는 기적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 여기 별 속에 또 다른 별이 있죠?
이건 바로 희망의 별입니다.
자~, 이제 마음속에 있는 소망을 생각하며 ‘후!’하고 불어보세요."

나의 말대로 입으로 ‘후~!’하고 불었던 이지성 작가는, 평범한 고무줄이 자신이 방금 보았던 별의 모양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란다.

"자, 이렇게 당신의 꿈은 이뤄질 것입니다."

사실 평범한 고무줄이 별 모양이 되는 것과 실제로 내 꿈이 이뤄지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 마술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은 “와! 진짜 꿈이 이뤄지나요?”하며 행복해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되새겨 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 마술을 본 후 이지성 작가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할 말을 해 주었다.
“내 책 3권을 읽은 것보다 몇 배 더 낫습니다!”

그 작가는 200만권만 권의 책을 판매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팬들은 첫 번째 팬 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호주와 중국 그리고 제주도에서 올만큼 그 작가의 인기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 최고의 작가가 "자신의 책 3권보다 더 낫다."라는 말을 한 것은 물론 나에게 칭찬을 해 주기 위한 것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마술사 함현진"이 추구하는 마술의 핵심을 알고 있는 것 같아 행복했다.

이후 나는 "사랑의 마술사 함현진의 매직콘서트"를 내 이름을 걸고 공연을 하였으며 수익금은 내가 봉사하는 한국기아대책기구에 "이지성"작가와 함께 공동으로 기부를 하였으며 내가 100만원 기부하는 것 보다 내가 움직이는 봉사로 그 이상의 가치가 나온다는 생각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나의 마술을 통해 어린 아이들로부터 나이든 어른들에게까지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주고 싶었다. 물론, 나는 진정 착한 사람이거나, 인류를 끔찍이 사랑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언제나 한없이 부족하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악한 모습을 가질 때도 많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내 무대와 내 공연에서 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하고, 좋은 꿈을 꾸며, 희망을 갖고, 또 사랑을 나눴으면 한다.

오늘도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마술사의 길을 허락하신 큰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2011. 10. 12.

Magic art 함 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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