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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세 번째 이야기 - 2013 S/S 메이크업 트렌드 !
........................................................................임소연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아직도 영하의 날씨에 머물러 있는 추운 날들이지만, 우리는 왠지 겨울의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고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벌써 그리워지고 있다.
이미 2~3개월 이상 해오던 겨울느낌의 메이크업은 살짝 지겨워지고 이제는 좀 더 화사하고 생기 있는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진다. 봄이 되면 사람들의 패션이 밝고 컬러풀하게 바뀌듯이 메이크업 역시 전체적인 패션스타일에 따라 밝고 컬러풀하게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올 봄에는 어떠한 메이크업이 유행할 예정인지 간단하고 굵직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강렬한 컬러의 립(lip)~
작년 F/W에는 패션도 그렇고 메이크업도 그렇고 레드와 버건디 컬러가 강세였었다. 메이크업에서는 오랜만에 레드 입술화장이 유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유행은 올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봄 시즌에는 레드는 물론 오렌지와 핑크계열이 같이 유행을 할 예정인데 그 컬러들은 이전에 주로 보아왔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 매우 핫(hot)하고 강렬한 톤을 가진 컬러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그 느낌은 살짝 야광에 가깝고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 듯싶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청담동 엘리스’에서 소이현이 주로 바르고 나왔던 핑크 립스틱 또한 이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둘째, 큰 눈과 풍성한 속눈썹~
이는 어찌 보면 스모키 메이크업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차이점을 말해보자면 어이쉐도우의 컬러감보다는 선명한 아이라인에 포인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금은 두껍고 길게 라인을 그림으로써 60년대의 트위기(Twiggy) 느낌의 복고적인 스타일같이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속눈썹을 위는 물론 언더 속눈썹까지 풍성하고 길게 표현함으로써 인형같이 인위적인 큰 눈으로 연출하는 것이다.
셋째, 한 부분에만 포인트~
이는 눈화장이면 눈화장, 입술화장이면 입술화장, 그 중 한 부분만 강조하는 메이크업으로, 한 부분에만 깔끔하게 연출함으로써 과하지 않고 깔끔한 느낌을 살려줄 수 있다. 위의 첫째, 혹은 둘째 사항 중 한가지씩만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연출을 한다면 트렌드에 따라 더욱 세련되게 보일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첫째와 둘째를 같이 연출해 준다면 돌리 메이크업(dolly make-up)의 느낌이 만들어질 것이다.
위의 메이크업 연출 정도는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메이크업 제품을 구입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따라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원하는 색상의 핫한 립 제품을 한두 개 정도 구입해서 올 봄에는 꼭 트렌드를 점령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2013. 02. 15.
임소연 서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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