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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네 번째 이야기 -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드(Asia Model Festival Awards)(II) !
........................................................................신원선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일반적인 퍼포먼스와 바디페인팅 퍼포먼스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바디페인팅의 경우 춤과 율동이 가능한 모델로 페인팅이 가능해야 하며, 4~5분이라는 짧은 공연을 위하여 행사 당일 6시간에서 10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점이다. 바디페인팅은 미리 선행 작업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완료 되어야 하며, 혹시라도 모델이 시간약속을 어기게 되면 지연된 만큼의 작품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시간과의 다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현장에서의 긴장감은 팽팽 질 수밖에 없다.
장시간에 걸친 바디페인팅 작업은 모델과 아티스트 또한 힘든 작업으로써 장소의 제약과 기후조건, 모델섭외, 비싼 인건비와 재료비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장소에 있어서는 작업 들어가기 전에 옷을 벗은 상태로 페인팅이 들어가므로 추운 장소에서는 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르며, 추운 겨울의 경우 아무리 난방이 잘되어 있어도 날씨 탓에 모델들이 추위에 떨면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있다. 따라서 항상 모델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예전에 한번 바디페인팅을 진행하다가 갑자기 모델이 쓰러져서 응급실로 실려간적이 있었다. 이유인즉 처음으로 바디페인팅모델을 하게 되어 긴장한데다가 날씨도 추운 탓에 체온이 떨어져 쓰러진 것 이였다. 그 이후 되도록이면 겨울에는 행사진행을 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철저하게 난방시설들을 따져보게 되었다.
겨울이 아닌 여름의 경우를 살펴보면 페인팅 재료가 수성 타입이기 때문에 땀에 쉽게 지워질 우려가 있어서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잠깐 이뤄지는 이벤트 행사는 괜찮아도 춤을 동반하는 공연은 얼굴에 유성(Oil Base)를 쓴다 해도 땀이 나기 마련이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반해도 기본적으로 사람 몸에서 나오는 유분이 있어 페인팅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지 않는 점들이 있다. 따라서 바디페인팅 행사는 주로 따뜻한 봄, 가을이 적절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많은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를 하는 이유는 컬러를 통한 강한 주목율과 함께 퍼포먼스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바디를 통한 예술적인 가치, 남들과 차별화된 공연이라는 점들이다.
[제7,8,9회 Korea 美 Festival & 아시아모델시상식 뷰티갈라쇼 바디페인팅퍼포먼스]
위의 작품들은 2011, 2012, 2013년 (사) 한국모델협회에서 주관하는 ‘아시아모델 어워드’로 아시아모델 시상식 때 공연한 사진들이다. 이 행사는 아시아 15개국이 모여 뷰티와 패션을 알리는 장으로 이틀간 각 나라별 다양한 쇼와 모델콘테스트, 아시아 美페스티벌이 펼쳐지는데 매년 우리나라에서 1월에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사)한국메이크업전문가 직업교류협회와 함께 주관하게 되어 메이크업전문가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서 바디페인팅뿐만 아니라 특수 분장, 뮤지컬, 헤어 쇼 등 다양한 미용관련 공연들을 선보인다.
사실 패션쇼 같은 경우 자주 볼 수 있는 분야인데 반해 메이크업 쇼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가 아니여서인지 아시아모델 퍼포먼스가 다른 행사에 비해 애착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메이크업 분야에서만이 보여 질 수 있는 장점들을 살린 무대 예술로 음악, 조명, 모델, 무대 연출을 통하여 또 하나의 공연예술로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점과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큰 몫을 차지할 수 있는 분야로 성장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2013. 1. 25.
신원선 서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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