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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5 14:05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우리들은 성악가다 !!
마흔 번째 이야기 - 우리들은 성악가다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린 팝페라 가수다. 팝페라라 하면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로서 팝이나 가요를 오페라 발성으로 부르는 것을 팝페라라고들 한다. 반대로 대증가수가 오페라를 편곡해 부르면 그것 또한 팝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크로스 오버음악이며 이 크로스 오버 음악의 매력은 듣기 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여기서 크로스 오버 음악의 역할을 한 번 이야기 해보면 새로운 음악 장르를 추구하면서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청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대중가요의 가벼움에 싫증이 난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음악이기도 하다. 또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다양한 변화를 준 크로스 오버 음악들이 재미있기도 할 것이고.. 어쨌든 크로스 오버 음악은 이 시대에 또 다른 음악 형태로서 음악가들에게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성악을 공부한 사람이니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나라에는 팝페라를 하고 있는 팀들이 많다. 주로 성악을 공부한 사람들이 많이 시도를 하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팀의 색깔을 보면 발성의 차별화를 외치는 경향이 많다. 다시 말하면 그간 성악이라는 장르가 가졌던 문제점, 즉 발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말을 무시해서 생기는 감정전달의 문제점이라던가 리듬의 무너짐 현상, 과도한 비브라토로 인한 화음의 떡짐 현상 같은 것을 없애고 대중가요의 장점인 감정전달과 가사 전달에 중점을 맞춰 소리를 바꾸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 팝페라 가수들의 음반을 들어보면 편안하고 로맨틱한 곡들이 주를 이룬다. 가곡에 리듬을 변형시켜 훨씬 트렌디 한 음악으로 만든 것도 있고 가요를 조금 더 클래식하게 편곡해 고급스럽게 만든 것들도 있다. 그 앨범들을 들어보면 다 좋은데... 성악가 같지 않다! 다시 말하면 일반 대중 가수들이 부르면 더 좋을 것 같은, 더 잘 할 것 같은 그런 곡들이 많다!

예전에 필자도 이런 생각을 가질 때가 있었다. 성악가들이 일부러 말소리까지 훈련해 가며 억지 소리를 만들고 발성을 위해 말의 모음을 맘대로 바꾸어 불러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보기 싫었다. 그래서 대중가수들의 가사전달 방법이나 그루브를 연구하며 ‘난 왜 이런 우스꽝스런 성악을 배웠을까?“하며 후회하기도 했더랬다.

그런데 어느 날,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을 건넸다. “저도 성악을 배우고 싶어요. 성악가들의 소리는 대단한 것 같아요”
대단하다? 뭐가 대단한 거지?

생각해보니 공연장에서도 내가 듣기에는 많이 불편하고 듣기 싫었던 그 성악가들의 노래에도 많은 관객들이 부라보를 외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성악가들의 그 차별화 된 발성이 신기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었다. 그들에게 성악가들의 발성은 쉽게 가질 수 없는 재능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우리 성악가들이 그간 이 발성을 배우기 위해 들인 돈과 시간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 나오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다. 다들 너무 잘 한다. 그렇게 잘 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성악가, 팝페라 가수들은 왜 자신의 매력을 하찮게 생각하고 그 엄청난 경쟁속의 한 사람으로 들어가 발버둥치려 하는 것일까?

그 오디션 프로그램의 멘토들은 그들에게 개성을 가지라고 요구한다. 그 개성이 보이지 않는 많은 가수 지망생들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으며 개성을 가진 자만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살아남는다. 그럼 우리 성악가들의 개성은 뭐지?
필자 생각에 우리 성악가들의 개성은 차별화 된 발성과 테크닉이다. 고음 가수라면 소리의 빠짐과 흔들림 없이 엄청난 에너지로 쏟아 붇는 고음과 고난위의 스케일을 잘 소화해 내는 것이 그들의 매력일 것이고 저음가수라면 풍성한 소리색깔과 꽉 찬 저음으로 듣는 이에게 전율을 줄 수 있는 것이 그들의 매력일 것이다. 그리고 성악가들은 긴 프레이즈의 연결로 노래의 기운을 장시간 가져가며 듣는 이들의 긴장을 극대화 시키고 넓은 음역대로 노래의 표현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성악가들에겐 이런 매력이 있다! 이게 우리의 개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성악가들의 그 개성을 가리고 있는 문제점들, 발음의 문제, 리듬의 문제, 표현의 문제들을 고치고 보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발성을 놓아 버릴 일이 아닌 것이다!

사람들은 주로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다. 가지지 못한 것에만 관심을 둘 뿐..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개성의 시대 아닌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그것을 매력으로 잘 가꾸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그간 너무 자신의 가진 것만을 믿고 노력하지 않는 성악가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의 칼럼은 자신의 것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자신없어하는 성악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다.
성악, 쉬운 것 아니다. 재능이 있어야 하고 많은 공부들을 해야만 할 수 있는 장르이다. 사람들이 즐겨 듣지 않는다고 쉽게 여길 장르가 아니다.

성악이라는 장르는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장르로 지금도 성악가라고 하면 턱시도나 드레스를 입고 최고의 전율을 선사하는 장르로 사람들에게 기억되어지고 있다. 그 명맥을 이어나가는 이 시대의 성악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들의 매력을 다듬고 뽐내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만 할 것이다.
돈 없고 빽 없어도 턱시도 한 벌이면 어디서건 최고의 매력남이 될 수 있을 것 만 같은 트루바의 최면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01. 24.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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