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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네 번째 이야기 - 아트 컬러 발레 퍼포먼스 (Art Color Ballet performance)(Ｉ) !
........................................................................신원선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20세기 후반 예술가 자신이 작품의 모델이 되는 새로운 예술형태가 생겨났는데 이러한 시도는 주로 퍼포먼스라고 불리는 장르에서 시작되었다. 퍼포먼스는 실행, 연기, 연주 등의 어학 사전적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회화나 조각 등이 전통적인 장르개념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표현 욕구를 신체 그 자체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예술행위를 말한다. 신체 미술 작가들은 자신의 신체를 직접 소재로 이용하여 ‘행위’하는 반면 바디페인팅 작가들은 타인 즉 모델에게 표현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며 미술 안에 포함된 또 하나의 독립된 예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바디페인팅에 있어 퍼포먼스는 강한 컬러에 의한 주목율과 동시에 현대무용에 의한 행위예술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자아낸다. 또한 인간의 육체를 도구로서 취급하는 퍼포먼스의 예술적 개념을 가지고 상상을 뛰어넘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렇듯 바디페인팅 퍼포먼스는 표현 기법에 의해서도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특수물감을 활용한 UV발광기법(Ultraviolet Technique)이다.
몬스터의 돌연변이적인 기이한 형상을 UV물감을 사용하여 형광의 강한 이미지와 보색에 의한 강렬한 컬러로 한층 더 부각시키고자 한 작품이다.
위의 작품에서 보듯이 이 기법은 형광컬러의 물감에 UV라이트(블랙라이트)조명을 사용하여 투명체 효과를 내는 것으로, 1차적인 작업으로는 형광물감을 사용하여 페인팅이 이뤄지며, 2차적으로 블랙라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투명체를 내는 작업으로서 바디페인팅에 주로 사용되는 기법이다. 퍼포먼스와 같은 무대공연에서 강한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로 그 쓰임새는 다양하며 형광에서 발하는 물감의 성질에 따라 진출과 후퇴색이 구분되어져 3D기법의 원근감에서 오는 입체적 표현을 실감할 수 있다. 3D는 검정색의 배경으로 암전시킨 후 조명을 투사했을 때와 인체에 있어서는 튀어나온 골격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좀 더 입체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수효과를 살린 세계적으로 유일한 폴란드의 아트 컬러 발레팀이 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UV효과를 살린 공연 외에도 의상과 바디페인팅을 접목시켜 매년 월드바디페인팅 페스티벌(WBF)에서도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여 선보이고 있다.
이 예술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초청되어 2008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도 공연을 선보이고 대구에서 열린 월드바디페인팅페스티벌에서도 멋진 공연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 당시 전야제 축제에 참가하여 아트컬러 발레팀의 공연을 보는 순간에 느꼈던 감동의 전율은 아직도 느껴지는 듯하다. 처음으로 접한 미처 생각지도 못한 바디페인팅퍼포먼스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자극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멋진 공연을 펼쳐봐야 하겠다는 동기를 부여하였는데, 그 동안의 국내에서 펼친 퍼포먼스 스토리는 다음 칼럼에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2012. 12. 28.
신원선 서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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