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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7 17:37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대중음악, 예술 음악이 아닌 문화원형과 현대음악 !!
서른세 번째 이야기 - 대중음악, 예술 음악이 아닌 문화원형과 현대음악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우리는 학교에서 음악에 대해 배울 때 음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배워왔다. 대중음악과 예술 음악이다. 또 다른 말로는 실용음악과 순수 음악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중의 감상과 놀이를 위한 오락성이 짙은 음악들을 실용음악, 대중음악이라고 하며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음악의 예술적 표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악을 순수 음악, 예술음악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 국악 등을 예술음악으로 분류하고 대중가요나 팝, 락, 힙합 등을 실용음악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클래식이나 국악도 사실은 대중에게 쓰임받기 위한 실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음악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책 하나를 소개하자면 <예술음악과 대중음악, 그 허구적 이분법을 넘어서>라는 책에서 저자는 이런 예를 든다.

[우리가 예술 음악이라고 알고 있는 바하의 <마태 수난곡>. 이 곡은 바하가 교회라는 공간에서 예배에 쓰기 위해 작곡한 실용음악이다. 우리나라 국악의 종묘제례악 또한 같은 맥락에서 실용음악이다. 또한 대관식 미사, 레퀴엠, 세레나데 등 많은 클래식 음악들은 다 어떠한 장소, 어떠한 상황에 쓰여 지기 위해 만들어진 실용음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음악이 대중음악과 예술음악으로 나누어질 것이 아니라 자율음악과 실용음악으로 나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예시한 표를 소개하자면





이 이론에 따르자면 가요, 락, 힙합 등의 실용음악 중에서도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만들어 진 음악은 자율음악이고 클래식, 국악 중에서도 대중을 의식해 만들어진 음악은 실용음악이라는 주장이다. 지금 우리의 시대는 이런 음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가요에서는 인디밴드들이 대중을 의식하지 않고 실험적 음악들을 많이 연주하고 있으며 락 음악은 ‘아트 락’이라는 개념으로 예술성을 강조한다. 클래식 또한 크로스 오버 음악, 뉴 에이지음악 들로 변형되어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많은 시도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이분법에도 의문을 제시한다. 어느 작곡가가 자율 음악론에 기반을 두고 아름답고 예술성 짙은 음악을 만들었다. 이 곡을 발표하자마자 한 기업에서 기업이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하여 작곡가에게 그 곡을 사서 기업 광고와 회사 직원들의 사기충전을 위해 이 곡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율 음악인가 실용 음악인가? 미술작품을 예로 들어 메레 오펜하임의 모피 찻잔. 찻잔을 모피로 감싼 초현실주의적 예술작품으로 작가는 분명 자율 예술론에 입각하여 이 잔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잔이라고는 이것 밖에 본 적이 없고 이 잔에 계속 차를 마신 한 아이가 있다면 이 잔은 예술작품이 아닌 그냥 커피 잔으로 이 아이에게 이것은 예술작품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감흥이 없을 것이다. 저자와 이야기 해 본 적 없는 필자이기에 이런 우매한 질문에 현답을 내려주시길 바랄뿐이다. 저자와 이야기 해 보고나서 필자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이제 필자의 주장으로 넘어가면,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 똑같은 예술작품을 두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예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 하듯 휴대폰 벨을 위한 음악 또한 벨의 기능만을 생각해서 만들어졌다면 실용음악이며 이 곡을 듣고 작곡가의 의중을 알리고 동의하기를 원해 만들어졌다면 예술 음악일 수도 있는 시대인 것이다. 받아들이는 사람 또한 휴대폰 벨 음악에 대해 기능만을 생각한다면 그냥 벨 소리겠지만 그 음악을 듣고 어떤 감흥을 느껴 그 음악을 듣기 위해 몇 번이고 그 벨 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은 예술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것이 실용 예술이냐 아니냐의 선은 무의미 해진 시대라는 생각을 한다.
국악을 예로 들어 궁에서 쓰던 종묘 제례악이나 서민이 즐겨 듣던 민요의 예술성은 이 시대에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그냥 순수 음악, 예술 음악으로 통하고 있다. 클래식을 예로 들어 예술성을 심하게 강조한 예술가곡이나 대중을 많이 의식한 오페라 아리아는 이 시대 사람들에겐 다 같은 순수음악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시간이 지나면 실용음악, 순수 음악의 선은 점점 더 모호해지고 의미 없어진다는 뜻이다.  그래도 음악을 굳이 이분법으로 나누겠다면 “문화원형으로의 음악이냐 현대 음악이냐”라고 나누고 싶다.

이해를 위해 문화원형의 사전적 의미를 알려드리자면 “전통사회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온 문화적 전통”을 문화 원형이라고 하며 변형되지 않고 활용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문화 자료로서 클래식은 인류 음악의 문화 원형이며 국악은 우리 음악의 문화 원형인 셈이다. 그래서 만약 우리가 음악을 나누자면 이 시대의 현대 음악과 문화원형의 선을 어느 시대까지 볼 것이며 문화 원형으로서의 가치를 무엇으로 둘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화 원형은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의 자료로서 잘 보존되어야만 하고 지켜져야만 한다. 그래서 국악에서는 인간문화재, 무형 문화재 등으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주고 지키고 있는 것이며 클래식 또한 인류 음악 발전을 위해 꼭 지켜져야 하는 문화 원형으로서 클래식 음악을 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큰 자부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의 음악가들은 그 문화원형들을 토대로 하여 예술성 짙은 음악 혹은 대중을 위한 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을 만들어내며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며 인류 문화 발전을 위해 훌륭한 문화 원형이 되어 길이 기억되고 재창조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예술가들의 최종 목표여야 한다. 한 마디로 음악은 문화원형을 제대로 계승하고 보존한 작품이냐 아니냐, 문화원형을 토대로 재창조된 이 현대 음악이 후에 문화원형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만 하냐, 안 하냐의 기준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트루바의 음악 또한 훌륭한 문화 원형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는 캔디처럼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려야 겠다고 생각하는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결의에 찬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2. 12. 06.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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