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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네 번째 이야기 - 스모키 메이크업 !
........................................................................임소연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11월 들어 기온이 부쩍 떨어졌다. 잠시 기온이 높은 외국으로 출장을 일주일 다녀온 사이에 한국에 도착해보니 제일 먼저 나를 반긴 것은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었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크리스마스와 눈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나에게 있어 겨울은... 정적이고 차분하기도 하지만 화려하고 세련된 정취와 이미지가 떠오른다. 이는 아마도 연말에 몰려있는 다양한 모임과 파티의 분위기가 연상되고 그 안을 가득 채운 이들의 신경 쓴 듯한 멋내기 연출에서의 화려함이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인들은 주로 오전에는 직장과 학교생활 등 평범한 일상을 위해 Day make-up을 연출하고, 해가 지고 난 이후에는 야간외출과 분위기 있는 조명 아래의 모습을 위해 Night make-up을 연출하고자 한다. 오전에는 햇빛과 실내의 밝은 형광등 같은 조명에 얼굴이 노출되어 자신의 얼굴이 그대로 보여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피부표현과 컬러감을 많이 표현하지 않는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해가 지고나면 다르다.
해가 지고나면 메이크업이 그대로 노출되기 보다는 어두움 속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좀 더 강하게 연출하여도 어색하거나 민망하지 않다. 특히 분위기 있는 장소의 어둡고 노란 조명 아래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피부의 결점을 최대한 가리려고 파운데이션을 부분 부분 조금 더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마치 피부가 더 좋아 보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또한 짙고 두꺼운 아이라인을 그리더라도 마치 크고 깊이 있는 눈을 가진 사람으로 비추어질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눈매가 크고 섹시하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아름답게 보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다.
몇 년 간 스모키 메이크업(smoky make-up)이 계속해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아이라인, 이효리의 섹시 메이크업... 심지어 남자 아이돌그룹의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그들은 모두 크고 깊이 있는 눈매를 통해 섹시하고 강한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한다.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같은 영향을 주어 시중에 나오는 색조메이크업 제품들 중 스모키 메이크업을 겨냥한 화장품들이 꽤나 다양하게 출시되어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위한 기본 제품으로는 아이라이너, 어두운 컬러의 아이쉐도우, 펄감이 함유되거나 글리터리한 포인트용 아이쉐도우, 마스카라, 그리고 특별한 날을 위해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인조속눈썹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그냥 보면 강한 메이크업 같게만 보이지만 실제로 강한 정도만 잘 조절하면 누구에게도 어울릴뿐더러 만족감이 큰 메이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나이트 메이크업으로, 연말의 모임이나 파티 메이크업으로 가장 적합한 메이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 있어 보이고 싶을 때, 예쁘게 보이고 싶을 때, 섹시해 보이고 싶을 때 반드시 시도해봐야 하는 메이크업 중 하나, 그것이 바로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오늘은 간단히~ 다음에는 연출법에 대해 얘기해 볼 예정이다.
2012. 11. 23.
임소연 서경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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