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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01 16:30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우리아이 예술교육에 관한 수다 1.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 - 우리아이 예술교육에 관한 수다 1.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생 우주 못 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그림 사진이 게재됐다. 이 그림은 초등학생이 우주를 못가는 이유를 직접 적은 답변으로 엉뚱하면서도 현실의 씁쓸한 세태를 반영해 눈길을 모았다.

문구를 보면 "저는 우주를 보고 싶지만 하지만 전 못 갑니다. 왜냐하면 영어도 (영어학원에)가야 되고 피아노도 가야되고 미술도 가야 되고 우주선도 없고 그래서 못 갑니다"라며 솔직담백하게 적었다. 우주를 못가는 이유를 적은 구구절절한 설명은, 천진난만함에 웃음 짓게 하면서도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출한 듯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래.. 이 아이에게 지금은 당장 우주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우주선이 없어 못 가는 것이 가장 클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은 접어두고 이 아이가 우주에 가는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교육을 제공해 준다면 우리 어른들이 이 아이에게 조금은 덜 미안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렇게 학업 스트레스로 우울에 하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예술교육마저 시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칼럼에서 클래식 음악이 인간의 창의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인간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클래식 음악의 작곡기법과 연주를 통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내용을 과학적 근거를 통하여 객관적으로 설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술교육과 뇌인지 능력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다. 예술적 체험이 뇌에서 학습 능력에 연관된 부분을 자극하여 발달시킨다는 객관적 근거가 제시된 것이다. 잠깐 소개를 해 보면,

미국 뇌·신경과학·교육 분야 전문 사립연구기관인 DANA 재단이 2008년, ‘배움, 예술 그리고 뇌 (Learning, Arts and the Brain)’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타고난 발달된 뇌를 가진 사람만 예술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후천적 예술교육을 통해 예술적인 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해, 예술교육의 효용을 기존의 교육학이나 심리학이 아닌 좀 더 ‘수치화된 무언가’로 가시화 해보고자 하는 시도의 이 논문은 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증명된 예술교육과 인지능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몇 가지 가설과 숫자들로 구성한 첫 논문으로 예술교육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명 초기단계에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연구는 다나 재단의 주관 하에 미국 8개 대학 9개 연구팀이 3년 간 각기 다른 주제로 아동, 청소년, 성인 등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신경과학적?유전자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로서 X선, 컴퓨터 단층 촬영(CT) 같은 뇌 영상법(뇌의 구조나 활동을 측정하여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법)이나 유전학적 연구 방법으로 예술교육이 뇌의 인지능력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으며 이에 예술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나왔다.

그 사실들을 소개해보면..
- 첫째로 ‘실험자들이 공연예술 교육에 참여하면서 동기부여가 되고 집중력이 향상되고 인지능력의 향상이 이뤄진다’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대사나 가사를 외우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맞춰 연습하고 공연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학습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 둘째로 뛰어난 정보처리능력과 음악분야에 뛰어난 능력이 상관관계에 있음이 발견되었다. 수준 높은 음악교육이 정보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지, 뛰어난 정보처리능력이 음악분야의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엇이 먼저이건 간에 이 둘은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으며 음악교육이 분명 정보처리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는 결론이다.

- 셋째로 아동의 음악적 능력과 기하학적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상관관계에 있음이 밝혀졌다. 음악을 잘 연주하는 아동이 수학적 개념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음악교육을 할 때 화성학, 음악분석 능력은 수학적 문제해결방법과 아주 흡사해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음악을 잘한다는 것은 음악계에서는 늘 있어왔던 이야기이다.

- 넷째로 음악교육과 독해력, 순차적 학습능력 간 상관관계도 발견되었다. 일찍 글을 읽고 말을 하는 아동이 음악교육을 받은 아동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로 설명되었다.
 
- 다섯째 연기 교육이 기억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이다. 경험이 배제된 단순한 지식적인 기억을 의미기억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연기 교육을 통해 학습하게 된다고 한다.

- 여섯째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예술에 대한 관심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니까 행복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가 활발히 움직일수록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인데.. 반대로 이야기하면 예술교육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는 아이는 행복을 느끼는 유전자가 활발히 움직이는 아주 행복한 아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이 춤추는 것을 관찰하면서 춤을 배우는 것과 실제 춤을 연습해 배우는 것을 통해 복잡한 행동을 하는 것을 돕는 뇌의 내신경기질에 영향을 주어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의 논문을 보자면 예술교육.. 꼭 해야만 똑똑하고 능력 있는 아이가 될 것 같은데 무조건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을 다니게 해야만 할까?
필자도 유년시절에 조그만 피아노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배웠었다. 피아노 치는 것에 흥미가 없어서 땡땡이를 일삼고 하는 둥 마는 둥 한 결과 남들이 1년이면 마스터한다는 바이엘을 3년간 치다가 결국엔 부모님이 내생각대로 학원을 더 이상 보내지 않으셨던 기억이 있다. 물론 지금은 ‘내가 그때 왜 열심히 피아노를 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피아노를 처음부터 싫어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 교육이 재미 없었다 !
요즘은 재미있는 예술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 트루바 또한 그런 예술교육을 위해 강의형 콘서트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다음 칼럼에서는 위의 예술교육의 효과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그에 따른 재미있는 예술교육에 관한 소개와 방향에 관해 수다를 떨어보고자 한다. 

 위의 아이가 “학원에 가야해서 난 우주에 못 가.”라는 말 대신 “나 노래 부르러, 피아노 치러가고 싶어서, 그림을 더 그리고 싶어서 우주에는 다음기회에 갈꺼야!”라고 말하게 되는 그 날, 이 아이는 자기가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론이 길어도 너~무 긴 트루바의 예술교육에 관한 시리즈 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2. 11. 01.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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