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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21 17:20
[금/칼럼] 메이크업 4인4색 임유경 교수의 분장 컬럼 - 감동의 오페라 아이다 !!
9월 세 번째 이야기 - 감동의 오페라 아이다 !
........................................................................임 유경(전문분장 팀 Face off 대표)

내년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베르디는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음악사에 그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베르디 오페라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내적 감정에 대한 표현과, 상황에 맞게 세밀하게 구성되는 멜로디에 있다. 베르디는 작곡뿐만 아니라 대본의 제작에도 깊이 관여해 인간의 내면 심리나 사랑, 우정 또는 정치의 테마가 들어가는 갈등의 창조와 무대효과들까지 오페라에 적용시켜 60년에 걸친 작곡생활 동안 오페라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1870년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다>는 창의력, 구성, 음악적 긴장, 형식을 가장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이집트의 국왕에게 작품 의뢰를 받은 베르디는 처음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거절했으나 거듭되는 의뢰와 프랑스의 이집트학 연구가인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짤막한 소설 초고를 읽고 흥미를 느껴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이집트의 고도 멤피스의 돌무덤 속에서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껴안고 죽은 것처럼 보이는 두 구의 유골이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진 <아이다>는 지금도 이집트의 효자 관광 상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콜로세움과 비슷한 외관을 가진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에서는 1913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년 여름 <아이다>를 공연하고 있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의 장군과 에디오피아 공주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는 총사령관 라다메스가 승전해 돌아오면 결혼하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아이다가 라다메스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불같은 질투에 휩싸인다. 라다메스는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오고, 에티오피아 포로 가운데는 신분을 감추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왕 아모나스로가 섞여 있다. 그는 자신의 딸 아이다를 시켜 라다메스에게서 이집트 군대의 기밀을 알아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밀을 누설한 라다메스는 절망에 빠진다. 아모나스로가 아이다와 함께 에티오피아로 가자고 라다메스를 설득할 때 암네리스 공주가 나타나 라다메스를 반역죄로 체포하고 라다메스는 필사적으로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를 도망시킨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아이다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지만, 라다메스는 신전 사제들의 재판에서 자신을 변호하지 않은 채 산 채로 돌무덤에 갇히는 사형선고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그가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 짐작한 아이다는 미리 돌무덤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라다메스를 맞이해 서로의 굳건한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 속에서 서서히 죽어간다.





고대 이집트의 미용술은 미용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오늘날 아이섀도우(eye shadow)와 매니큐어(manicure), 페디큐어(pedicure)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집트 메이크업의 특징은 남성과 여성의 눈 화장으로, 길게 늘여 검게 칠한 눈썹과 물고기 형태로 검은 미묵(眉墨)을 칠한 눈에 녹색의 공작석, 터키옥, 테라코타, 구리의 검은 산화물, 숯 등을 빻아 강한 색조를 입혔다. 이집트의 눈 화장은 화장의 목적보다는 벌레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의학상의 이유로 실행되었고 눈에 칠한 안티몬이나 미묵(眉墨)은 끊임없이 눈물샘을 자극하여 사막에서 발생하기 쉬운 안질을 예방하는 동시에 호루스의 눈을 상징했는데 이 성스러운 매의 날카로운 눈은 암흑에 대한 빛의 투쟁을 의미했다. 또한 몸에는 금빛을 띤 황토색 기름을 발라 윤기를 띠도록 했고 상반신과 관자놀이의 정맥들은 반짝이는 금빛과 차가운 대조를 이루는 푸른빛으로 부각시켰으며, 입술과 볼은 입자가 매우 고운 적토를 사용하여 붉게 표현했다. 이집트인들은 강한 태양열과 청결 때문에 머리를 바짝 자르거나 밀어버리고 가발을 쓰는 것이 관습이었는데 가발은 비단이나 말총 또는 웨이브를 주거나 땋아 내린 진짜 머리카락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금실로 화려하게 장식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집트 메이크업의 특징은 암네리스, 라다메스, 파라오, 람피스에게서 잘 나타나고 있다.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에티오피아인으로 진한 갈색 피부표현에 중점을 두었으며 아이다는 에티오피아의 왕녀답게 기품 있는 모습을, 아모나스로는 포로로 잡혀왔으나 에티오피아의 왕으로 강직하고 기개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2012. 9. 21.

임 유 경 Face of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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