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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13 12:14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현대 음악, 벌거숭이 임금이 벗었다고 소리쳤던 그 아이를 찾습니다 1 !!
스물한 번째 이야기 - 현대 음악, 벌거숭이 임금이 벗었다고 소리쳤던 그 아이를 찾습니다 1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우리가 어렸을 적 재미나게 읽은 동화가 있다. 바로 안데르센의 ‘벌거숭이 임금님’이라는 동화이다. 동화책과 안 친했던 내 친구를 위해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옛날 옛적 한 어리석은 임금에게 두 명의 사기꾼이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있고 럭셔리하며 예술적인 옷을 지어 올리겠다. 이 옷은 정말 특별해서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라고 거짓말을 한 후 엄청난 옷값을 ‘꿀꺽’하였다. 이 어리석은 왕은 그들의 말을 믿고 벌거벗은 채로 백성들 앞에서 행진을 하였고 거기 있는 백성들은 임금이 다 벗은걸 보면서도 애써 착한 척, 보이는 척 하며 숨기고 있었으나 한 순진한 아이의 외침 “임금님이 벗었어요!”라는 소리를 듣고서는 모두 정신을 차렸다... 라는 그런 동화였다.

이 필자가 왜 갑자기 이 동화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면 이 시대 현대 음악에 대해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현대 음악이란 20세기 초부터 생긴 여러 가지 음악을 말한다. 이 시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장조나 단조 음계 이외의 음계를 사용하거나, 반음계적 음계나 부조적인 음계를 많이 사용한 음악 또, 음악이 객관적이기보다는 기계적이고, 화음은 협화 화음보다는 불협화음을 쓰고 새로운 철학이 들어간 새로운 기법들로 만들어진 음악을 말한다.

얼마 전 현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어서 절대 스트레스 받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더랬다. 하지만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내 인내심... 모든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던 나의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현대 음악 너란 놈에게 한 마디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먼저 이 시대 어쩌다가 현대 음악이라는 이런 해괴한 음악이 태어났는지부터 알아보자.
20세기의 인간들은 19세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객관성에 대한 한계에 대해 생각하고, 그 객관이란 것이 결국 인간의 주관이 개재된 판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객관에 대한 의문, 시대에 대한 불안,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같은 것들이 그들로 하여금 19세기식 리얼리즘 정신에 머물 수 없게 하였단다.

서구 모더니즘이라는 것은 이러한 19세기의 경험의 결과로 나온 것인데 표현주의이든,야수파,입체파이든,초현실주의나 다다이즘, 미래파, 아방가르드 어떤 것이든 한결같이 지나친 객관숭배의 자연주의에 대한 반발이라는 것은 공통된 현상으로 20세기 모더니즘의 다양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모더니즘 현상 중 다다이즘의 최고를 보여준 작품으로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이 있다. 마르셀 뒤샹의 샘(Fontaine)이라는 작품이다. 아무것도 없이 변기 하나를 놓고 작품이라 했다가 전시 3일 만에 쫓겨났다. 이런 처우에 대해 그의 생각은 이렇다. “소변기를 그대로 그리지 않았다고 전시를 거부했다면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소변기 자체 아닌가? 소변기를 직접 그리거나 만들지 않았다고 해서 전시를 거부했다면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것만이 창조의 전부인가? 이미 있는 것을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은 창조가 아닌가?” 마르셀 뒤샹의 이 발언은 작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드는 것에만 의미를 부여했던 미술 세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것이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필자에게 양은 냄비는 ‘라면’을 끓이는 도구인 동시에 머리에 쓰고 동네를 휘저었던 장군 모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이 양은 냄비를 모자라고 우기면 이것은 모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도 이를 인정해야만 한다. 이것이 모더니즘의 특징인 것이다.
음악에도 이런 경우가 있다. 아주 오랜 세월 존재했던 음악의 3요소(리듬, 선율, 화성)를 심하게 부정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작곡한 현대 음악들,, 나를 괴롭히는 그 존재들을 드디어 이야기 하게 되는데 먼저, 우연성 음악(불 확정성 음악)을 하고 있는 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곡으로 연주자가 피아노 앞에 ‘4분 33초’ 동안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말은 이렇다. “그 4분 33초 동안 관중들의 수근거림, 공기 흐르는 소리, 적막 등 모든 것이 음악이 된다.”라는 것이다. 지금 이 음악은 많이 바뀌어 있다. 그 때의 사람들의 당혹스러운 수근거림보다 훨씬 여유로운 소리들이 들리기 때문이다. 이제 이 곡들을 많이 알기에..

이러한 철학으로 시작된 음악을 좀 더 이야기 해보자면 쇤베르크로부터 시작된 12음 음악(music of twelvetones)은 12음 기법으로 작곡한 음악을 말하며, 신 즉물주의 음악으로 세페르'(Shaeffer, Pierre)에 의해서 창시된 새로운 표현 방법의 음악은 철도 소리, 사람 소리, 악기 소리, 자연의 모든 소리, 동물의 소리 등을 녹음하여, 이것을 기계나 전기로 조작해서 변질 또는 종합시켜 한 편의 음악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음악들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이 필자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물어보고 싶다. 이런 것들을 정말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이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동의를 한다면 벌거숭이 임금님에 나오는 그 두 사기꾼들은 정말 그들의 의도가 그러했다면 사기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필자는 그 사기꾼들을 찾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예술이 아니라고 용감하게 말하는 그 아이를 찾고 싶다!! 그 아이가 맞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아이와 이 현대 음악이란 놈을 잘근 잘근 씹어 이 원치 않는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말이다!

이 아이를 찾기 위한 트루바의 간절한 칼럼 다음에 계속.... 

2012. 9. 13.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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