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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9-28 12:15
[수/컬럼] 함현진 교수와 함께 하는 마술 컬럼 - 마술에 있는 창의성과 혁신을 주목하라
첫번째 이야기 - 마술에 있는 창의성과 혁신을 주목하라 !!

.............................................................................함현진 (한국 교육 마술 협회 회장)

작은 동전을 눈앞에서 사라지게 되는 마술을 본 적이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볼 때 분명히 어느 쪽 손이든 있을 것 같은데 뒤집어 볼 수는 없고 무척이나 궁금해 미칠 듯 한 경험이 있는가? 마술이란 직업을 가진 마술사로써 재미있는 것은 심증은 있는데 물증을 보여주지 않는 재미가 가장 클 것이다.
그 비밀성이 가진 창의성과 독창성이 현대 교육에서 필요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낡은 생각을 버리는 것이 혁신이다. -디 호크-
비자카드의 창립자인 디 호크는 고정관념을 버려야만 창의적인 발상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0과 1의 2진법이 주도하는 현대에 1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에 고정관념은 뒤떨어진 사고방식으로 치부된다.
“모든 경험은 지식에 우선 한다”라고 했던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주의철학도 중요하지만 마술사와 같은 사고를 가진 창의적인 교육자들이 늘어난다면 어쩌면 더없이 기쁜 일이 아닐까?
 
고정관념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일까?
동전을 옮기는 동작을 본 관객은 마술사가 동전을 가져간다는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가져가는 거짓 손을 보며 스스로 옮겨갔다고 믿어버린다. 이는 살아오면서 늘 봐왔던 기억이 문제였던 것이다. 사실 동전은 원래 손에 그대로 있었음에도 모든 사람들은 마술사의 유도대로 거짓손을 보게 된다. 어느 쪽 손을 선택할 것인가! 남들이 다 생각하는 쪽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등을 돌리고 모험을 할 것인가?
 
<초일류기업의 조건> - 워터먼 & 피터스
“벌과 파리를 유리 병 속에 함께 집어넣고 병 바닥을 창 쪽으로 해서 뉘어 놓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결과는 벌은 창 쪽으로 날아가려고 애쓰다가 지쳐 죽게 되고, 파리는 얼마 안 되어 반대쪽 병 주둥이를 통해 날아가 버린다.”  왜 그럴까?
마술은 일단 우리가 성취하고픈 목표를 고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는 일단 뒤로 하고 그 마술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기술의 효과를 미리 예측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하면,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

종이컵 안의 물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완성해보자.
1. 과연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vs 물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2. 컵 안에서 사라지게 할 것인가?
3. 어떻게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4. 물을 버린다. 스펀지를 넣는다. 마셔버린다. 컵을 바꿔치게 한다. 특수한 화학적 물리적 현상을 첨가하여 없앤 것처럼 한다.
 

Solution
관객으로 하여금 사라진 것을 보이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a. 안을 보여준다.
b. 뒤집는다.
 
현실적으로 컵 안의 물을 물리적으로 사라지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마술사는 관객들이 물이 사라진 것으로 믿게 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흡수율이 좋은 스펀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 컵을 바꿔치거나 물을 구멍을 통해 교묘히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1970년대부터 사용함으로써 마술사들은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마술을 만들었다. 빈 컵을 관객에게 보여준 후에 물을 따르고 즉시 컵을 뒤집어서 물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임으로써 물이 사라졌다고 믿게 했다.
 
아쿠아슬러시 Aqua Slush의 탄생
 
평생을 살며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기쁘게하는 훌륭한 도구라고 과연 생각한 적이 있을까?
아쿠아 슬러시는 ‘흡수수지’라고 불리는 화학가루이다. 물을 자기 질량보다 수십배 흡수하여 겔gel화를 만드는 것이다. 관객이 보이는 앞에서 종이컵에 흡수수지를 넣고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연기한다. 실제로 하얀 가루이기 때문에 하얀 컵에 가루를 넣으면 관객에겐 보이지 않는다. 이때 물을 조금 부으면 잠시 후 겔이 되면서 컵에 붙게 되어 컵을 뒤집어도 물이 쏟아지지 않게 되어 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흡수수지’는 과연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여성들의 생리대, 아기기저기에 쓰이는 것이 바로 ‘흡수수지’이다.
사소한게 넘어갈 수 있는 이 가루가 어떻게 마술에 쓰이면서 탁월한 코미디 마술이 된 것일까? 어느마술사가 아기기저기 회사에 다니는 아들의 집을 방문했을 때 재밌다고 보여준 ‘흡수수지’를 보고는 무대 위에서 엄청난 반응을 보일 것을 알았다. 지금도 온라인 매직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쿠아 슬러시’는 이렇게 탄생했다.
 
“당면한 과정에 도전함으로써,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도록 자신에게 힘을 부여하고 나면, 창의적인 해법은 토끼 새끼들처럼 불어난다.” 일단 ‘효과’와 ‘방법’이 결정되고 나면, 에너지는 모조리 ‘연기’개발에 쓰여져야 한다. ‘연기’란 기술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히 ‘흡수수지’를 통해 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탁월한 무대 연출이 될 것인지를 연구해야 한다.
고객의 필요와 기술, 그리고 극적효과 이 세가지만 조화시킨다면 마술처럼 비즈니스도 성공하게 된다.
필요를 파악한다(Identify a need) - 기술을 찾아낸다(search for the technology) - 극적 요소를 더한다(Add an element of drama)
Recreation vs Recreation

그동안 마술이 손재주나 기교에 의존한 요술이었다면, 현대의 마술은 테크놀로지, 음악, 율동, 조명 등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며 ‘이해 가능한 과학적 연기’로 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세요. 한 스푼의 설탕으로 풍선만큼 커지는 솜사탕, 알에서 깨어나는 병아리, 가만히 있어도 아래위로 옮겨다 주는 엘리베이터…. 이 모든 것들이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았나요? 동심을 찾아주는 것, 그게 바로 ‘마술’의 매력이죠.”

2011. 9. 28

함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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